업비트, 상장 가상화폐 중 87% 전자지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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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상장 가상화폐 중 87% 전자지갑 없어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1.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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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갑 턱없이 부족해 고객자산으로 이전되지 않아...장부상거래·시세조작 의혹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가상화폐 종류중 87%는 전자지갑이 없어 고객의 자산 이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빗썸, 코빗, 코인원, 코인네스트의 경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상화폐 종류별 전자지갑을 모두 갖추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현재 상장된 121종의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 16종의 전자지갑을 보유한 반면 105개는 전자지갑이 없는 상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2위인 '빗썸'은 12개의 가상화폐에 대한 전자지갑을 모두 갖고 있다. 국내 최초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은 해외 거래를 대행하는 경우를 제외한 상장된 6개 가상화폐에 대한 전자지갑을 갖추고 있다. '코인원'과 '코인네스트' 역시 가상화폐 종류는 적었지만 전자지갑이 모두 존재한다.

업계 전문가는 "전자지갑이 없을 경우 가상화폐 거래가 거래소 장부에만 기록으로 남고, 실제로 가상화폐 매매를 할 때 고객의 자산으로 이전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전자지갑은 현실 지갑과 같은 기능을 한다. 가상화폐별로 지갑이 별도로 존재하고 가상화폐를 사서 전자지갑에 저장해 놓으면 전 세계 거래소에서 지갑을 꺼내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지갑은 3종류로 하드웨어, 인터넷, 거래소를 통해 만들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직접 개인 PC로도 만들 수도 있지만 보통은 간편하게 거래소에서 제공되는 전자지갑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자지갑이 없으면 소유한 가상화폐의 실체를 확인할 수가 없고, 가상화폐를 거래한 해당 거래소에서만 사고 팔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 전자지갑이 제공되지 않는 '모나코인'을 사면 업비트에서만 거래 할 수 있고 '소유'는 할 수는 없다. 

업비트가 세력에 의한 시세조작이 상대적으로 쉽고,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를 장부상으로만 거래한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출금시에도 원화로 바로 출금이 되지 않고 전자지갑을 지원하는 암호화폐로 환전한 후 다시 원화로 출금해 수수료를 두번이나 내야한다. 

한편, 업비트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가상화폐 종류별로 전자지갑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지갑이 없더라도 가상화폐자체는 고객 계정에 반드시 존재 한다“고 강조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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