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바둑 한·일전 대결에서 한국의 '돌바람'이 일본의 '딥젠고'를 꺾었다.
19일 인터넷바둑사이트 '타이젬'은 한일 인공지능 특별대국에서 돌바람이 딥젠고를 상대로 3승 1패를 거두며 5판 3선승제의 대국에서 승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국은 지난 15일부터 타이젬 대국실에서 진행됐다.
돌바람은 제 1국에서 1집 반의 승리를 거뒀지만 2국에선 188수 불계패를 당했다. 이어진 제 3국과 4국에서는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종전인 5국은 오늘(19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제한시간은 각각 4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임재범 돌바람네트웍스 대표는 '강한 상대인 딥젠고와 대국을 하며 돌바람의 문제점에 대해 알게 돼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돌바람이 딥젠고와 동등한 실력이 됐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박정환 9단이나 딥젠고와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발견되는 돌바람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딥젠고는 일본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 일본기원이 공동개발한 인공지능이다. 반면 돌바람은 1인 기업 인공지능으로 이번 대국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됐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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