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녹색경영 박차 ‘글로벌 그린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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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녹색경영 박차 ‘글로벌 그린기업’으로 도약
  • 김경호
  • 승인 2012.04.2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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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마다 세계 그린 비즈니스 선도, 친환경 활동 등 저탄소 녹색성장 적극 추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삼성의 녹색경영이 큰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그린기업’으로의 위상을 빠르게 다져주고 있다.

녹색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이 기업 경쟁력 및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계열사마다 글로벌 녹색경영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삼성전자 ‘글로벌 톱 녹색기업’을 리딩

삼성전자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9대 친환경 인증기관에서 지난해 말 기준 총 2,630개 제품에 대해 환경마크를 취득해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 국내 8개 사업장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Carbon Trust Standard)' 인증을 취득했다.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근 2년 평균 대비 3% 이상 감축하고 10여개 항목의 탄소경영체계 평가에서 60% 이상의 인증기준을 만족시켰다. CTS는 체계적인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한 기업과 기관에게만 주어지는 국제적 인증이다.

또 녹색경영의 노력을 인정받아 같은 시기에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7년부터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해 2011년 말 기준 전자업계 최다인 850여 개 모델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2004년부터 에코디자인 제도를 도입, 제품 개발단계부터 친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저탄소 녹색소비 확대에 노력해온 성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답게 삼성전자는 환경친화경영을 한발 앞서 시작, 1992년 6월 환경경영 방침을 선언한 이후 2009년 7월 녹색경영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내용의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창조적 녹색경영을 통해 2013년 ‘글로벌 톱 녹색기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친환경 모바일 제품군.
경영, 제품, 공정, 사업장, 지역사회 등 ‘5대 녹색사업’ 정착

삼성중공업은 환경 규제로 녹색기술을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조선ㆍ해운업계를 주도할 것이란 판단 아래 2010년 업계 최초로 녹색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조선업계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녹색경영을 선포한 최초의 기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녹색경영을 통한 친환경 선박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 개발, 녹색 사업장 실현과 녹색 네트워크 구축 등의 핵심전략에 맞춰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996년 ‘녹색경영 선언’을 선포하고 환경 부하 저감,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 등 녹색경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1997년 플랜트 부문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생산 공정 및 유틸리티 종합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이래 발전용 연료전지사업, 히트펌프사업,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 Carbon Disclosure Project)의 비은행부문 산업리더로 선정돼 주목을 끌었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분석, 공개하는 비영리단체로 기후변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갖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결재, 절전, 자가용 운행 억제 등 에코-오피스(Eco-office) 활동을 추진하고, 산림청과 함께 환경문화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Eco-e특약을 제공하는 등 저탄소 녹색경영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의 '녹색경영'은 사회봉사활동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임직원과 FC(보험설계사)로 구성된 그린봉사대를 발족했다. 기존 봉사활동과 별도로 본사와 지역사업부 7곳 등 총 8개의 그린봉사대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과 도시빈민지역, 농어촌 마을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시설 또는 강, 하천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녹색경영 비전 2020 달성 순항 '도약기'

 
삼성그룹은 지난 1992년 6월 환경선언을 하고 이듬해인 93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인 녹색경영 관리를 위해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설립했다.

본격적인 녹색경영은 1996년부터 시작됐다. “사람과 자연을 중시하는 기업활동을 통해 풍요로운 삶과 지구환경 보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앞으로는 환경문제가 기업활동의 핵심이유가 될 것”이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예측한 바 있다.

삼성의 녹색경영은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경영철학 △글로벌 규제에 선제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전략 △리스크의 사전예방을 중시하는 차별화된 기업문화 △제품, 기술, 서비스 수준제고를 위한 성과지향형 현장활동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이 접목된 가치체계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미래비전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경영·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 등 경영 전반에 걸쳐 5대 녹색화 사업과 친환경 활동을 전개해온 삼성은 녹색성장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월 ‘녹색경영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자원보존 및 에너지 온실가스 전환 △글로벌 녹색경영 기준과 시장선도 △환경안전사고 예방 및 사업영속성 확보 등 3대 영역에서 △지속성장 추구 △사회적 책임 실천 등 2대 가치를 추구해 녹색경영 글로벌 톱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

자원보존 및 에너지 온실가스 전환을 위한 목표로 폐자원의 재활용률을 95%까지 향상시키고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녹색경영 기준과 시장선도를 위해서는 환경오염물질의 50%를 저감키로 하는 한편, 전자 신제품을 100% 친환경으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별 녹색경영의 최우수기업이 된다는 목표 아래 그린 비즈니스 매출을 2020년까지 5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안전사고 예방 및 사업영속성 확보를 위해 환경안전사고율을 ‘제로’로 만들고 사업장 중단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의 각 사업장에는 '사업연속성계획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기존 비상대응 계획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

◇ 삼성 녹색경영의 싱크탱크_삼성지구환경연구소

백재봉 소장
삼성지구환경연구소(소장 백재봉)는 ‘삼성 환경방침’ 선언 직후 설립된 국내 산업계 최초의 환경안전전문 연구소이다.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인 녹색경영과 녹색성장 관리를 위해 세운 싱크탱크인 셈.

연구소는 녹색경영전략팀과 환경안전인프라팀, 에너지온실가스팀을 두고 삼성의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녹색경영을 전파하는 중추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각종 보고서ㆍ책자 발간, 세미나 심포지엄 개최, 유틸리티시설 안전진단, 그룹 온실가스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는 삼성 각 사업장에서 추진한 녹색경영 우수사례를 발굴ㆍ시상하는「삼성 녹색경영상」도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에 ‘녹색경영’의 구체화된 개념조차 도입되지 않았던 1996년 삼성의 ‘녹색경영’의 이념과 원칙 등 기초를 마련한 연구소는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의 녹색경영까지 리드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백재봉 소장은 "환경 관련 규제가 강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를 헤쳐 나가려면 녹색경영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녹색성장은 삼성이 녹색경영을 통해 달성해야 하며, 달성하지 않으면 안될 비전"이라고 강조한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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