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해외진출 본격화 3년, 수출 5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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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 해외진출 본격화 3년, 수출 5배로 ‘껑충’
  • 김경호
  • 승인 2012.04.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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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3주년…윤승준 원장 “도전·변화·소통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ㆍ역할 다하겠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12년 4월 개원 3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환경산업의 해외 수출이 5배 성장하고 녹색제품 생산과 소비도 뚜렷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의 환경 기술 개발 예산은 2009년 3개 사업 1,151억 원에서 2012년에 6개 사업 1,670억 원으로 45% 증가됐다. 특히, 2011년에는 향후 10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입하는 에코이노베이션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환경기술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수출산업화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는 연간 520여만 톤의 폐자원을 에너지로 바꾸는 폐자원에너지화 기술개발사업에도 8년간 약 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환경 기술의 사업화 실적은 2008년 4,461억 원에서 2011년에는 6,680억원으로 1.5배 향상됐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자폐수 재이용 기술*은 2011년까지 누계 약 6천억 원, SK에너지㈜의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는 누적 4천억 원의 사업화 실적을 얻었다.

환경산업 부문에서는 해외 수출 및 수주액이 2008년 518억 원에서 2011년 3,220억원으로 5배가 넘는 고성장을 일구며, 환경산업이 수출전략산업으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술원의 ‘개발도상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MP) 수립’에 참여했던 한라산업개발㈜은 236억원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상하수도 시설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중소규모의 환경기술기업인 ㈜코엔바이오는 중국 흑룡강성 환경개선 사업에 토양정화용 미생물제품 83억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환경기업이 해외 진출의 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3개 국가에 해외 환경산업 협력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해외 환경산업 협력센터는 환경 부문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남미,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유럽과의 환경산업 협력 및 교류를 확대한 공로로 2011년에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에서 주관하는 ‘한-EU 협력 최고 효율화상’을 수상했다.

국내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환경 알짜기업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하여 지원하고, 환경기업의 경영 및 사업 지원을 위해 1,15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 등의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녹색경제 이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환경표지 인증 제품이 8,170개로 늘어났고,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실적은 1조 6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로 도입 20년이 된 환경표지제도는 2012년 3월 현재 151개 품목에 8,170개 제품이 환경표지 인증을 받을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2009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성적표지제도를 도입하고, 2011년에는 저탄소제품 인증을 세계 최초로 제도화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녹색 강국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또한, 친환경제품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한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는 2007년 1조 3,437억원에서 2010년에는 22% 늘어난 1조 6,412억원으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녹색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린카드제도를 도입해 9개월 만에 200만 장을 발급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제도는 외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돼 오는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지구정상회의(Rio+20)에서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관 경영을 선진화하는 노력을 통해 2011년 NTIS 데이터품질평가(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및 부패방지 시책평가(국민권익위원회 주관)등의 각종 정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리 경제와 삶이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2012년에는 전문성·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환경기술 개발, 전략적 해외시장 진출, 녹색생활의 녹색화·국제화, 중소기업 등 소외계층 지원을 중점 과제로 삼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원 윤승준 원장은 “환경 R&D 20주년과 환경표지제도 20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하며 “도전·변화·소통의 경영철학으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새로운 3년의 포부를 밝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2009년 4월에 환경 기술개발(R&D) 기획·평가·관리 기관인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환경표지제도를 운영해 오던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해 출범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 육성, 수출지원, 녹색제품 보급·촉진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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