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장치 더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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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장치 더 강화된다
  • 녹색경제
  • 승인 2012.04.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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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0여년의 자동차 역사는 단순한 이동장치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꾸어 왔다. 그만큼 자동차라는 개념이 일상생활의 생활필수품을 넘어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개념이 아닌 탑승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추구하고, 생산자 판매자 중심에서 점차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소비자는 차량을 선택할 때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면서 메이커의 숙제는 많아지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을 수출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타 경쟁 메이커와 차별화된 기준과 특화된 신차를 개발하여야 하는 임무가 필수적인 시대가 되고 있다. 남들보다 반걸음 앞서 세계의 흐름을 인지하고 미래형 친환경 신차의 개발과 출시는 유일하게 살아날 수 있는 요건으로 등장한 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여러 조건 중의 하나는 당연히 친환경차일 것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수년 이내에 활성화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유럽형 클린디젤차도 그 응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부각된 전기차는 많은 단점을 갖고 있지만 향후의 진행상황에 따라 변수도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흐름은 바로 차량의 안전성이다. 탑승자와 보행자 안전성을 요구하는 규제가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차량용 에어백과 ABS 관련 장치의 장착은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사이드 에어백도 기본 장착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탑승자를 위한 차량 범퍼의 재질과 형태가 강화되고 있고 머지않아 보행자 부상을 경감시키기 위한 외장용 에어백도 의무 장착될 예정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4년 전부터 주간 주행등(DRL)이 의무 장착되어 운행되고 있다. 낮에 켜는 전조등의 일종으로 남이 나의 위치를 알게 하고 경각심을 넣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서 유럽 전역에 의무 장착되고 있다.

현재 수입되는 유럽형 수입차에는 모두 장착되어 있으며,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국산차에도 장착되어 하나의 흐름이 될 예정이다. 머지않아 모든 국산차에도 장착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3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의무 장착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도 의미가 있다. 운전 중 실시간으로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확인하여 타이어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이다.

우리도 내년 2013년부터 모든 국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그만큼 타이어로 인한 사고는 많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전장치에 대한 강화 흐름은 미국 시장을 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시장 중 하나이고 자동차 기준의 중심이 될 정도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하는 시장이다. 우리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심혈을 기울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도요타 리콜 문제로 부각된 문제도 바로 급가속 시에 제동에 문제가 발생하여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문제가 도화선이 되었다. 이 문제도 곧 의무화하여 모든 신차에는 급가속 방지장치 의무화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운전 중 네비게이션 시스템도 중요한 현안이다. 되도록 운전 중 전방 주시의 의무에서 소홀하게 만드는 요소는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 중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거나 보내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지는 실험을 통하여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최근 되도록이면 이러한 행위에 대한 위해성을 알리고 버스나 트럭 등 공공성이 강한 차량의 경우 아예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기도 하였다. 우리는 지금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경우 핸드폰 사용을 하더라도 합법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사용자들은 얼마나 그 행위가 위험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핸드폰 사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음성으로 문자를 합성해주거나 인식해주는 장치의 장착을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음성 인식과 합성은 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미래 방향을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특화된 기술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자동차는 미래형 안전장치를 얼마나 잘 개발하고 구현하는 가가 차별화 특성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의 안전 규제의 강화에 따라 얼마나 빠르게 진화된 장치를 실현하는 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능동형 안전장치와 음석 인식과 합성은 그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국산 원천 기술 확보도 필요한 실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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