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회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업계와 협회 임직원들에게 “책임감과 주인의식으로 무장해 더 신뢰받고, 더 성장하는 손해보험산업을 일구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손보업계가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면서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손해보험업계 임직원 여러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희망 속에서 활기차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축소, G20차원의 금융감독규제 강화 등이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금리인상, 잠재성장률 둔화 등 보험산업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상존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손해보험 업계는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손해보험산업은 자산 270조원에 달하는 양적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인 영업적자 완화를 비롯하여 증권시장, 투자환경 호조 등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으로 각종 질적 재무지표도 개선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손보업계와 협회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업계와 협회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각종 제도개선 등을 통해보험산업 선진화를 이끌어주시고 변함없는 지지와 진심어린 격려를 보내주신 금융당국, 국회, 관련부처 등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손해보험협회 임직원 여러분!
2018년 한국경제는 지난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과다 부채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 신흥국과의 경쟁심화는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에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 압력,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이 국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험산업의 경우 2021년부터 도입되는 IFRS 17, K-ICS 등새로운 규제체계에 걸맞는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우리 앞에 놓인 위험과 불확실성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뿐만이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산업의 메가 트렌드(Mega trend)를 철저히 파악하여 장기 성장전략과 단기적인 실행계획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금년도 우리 앞에 놓여진 도전을 잘 극복하고, 미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야 합니다.
우리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도 한층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손해보험 산업의 공익적 가치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다음의 핵심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가치창출과 고부가가치 시장개척에 노력합시다.
우리는 지금,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불확실한 미래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 ‧ 경제적 변화 속에서 다가오는 기회와 위험에 대비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야 합니다.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과 같은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며,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의 국내시장 저변 확대에도 힘써야 합니다.
웨어러블(wearable)기기와 연계한 헬스케어 분야에 보험회사 등 민간회사 참여가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진입규제가 완화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험시장 개척과 영역 확장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시장 개척을 통한 외형 성장뿐만이 아니라 경영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보험 본연의 역할인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 역량 강화에도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 역량 강화에도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업계도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하며 우리 협회도 해외 진출 관련 국내외 규제와 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손보업계의 국제화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를 제고합시다.
범정부 차원의 ‘교통안전 종합대책’ 추진과 관련하여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의법률과 제도 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나아가 교육·홍보에도 매진하여 교통사고 피해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총력을 다 해야 합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과 사고 운전자의 경각심 고취를 위해 음주‧무면허 운전자의 사고부담금을 현실화 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해자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자동차사고 발생 시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환자의 입‧통원 사실을 통지하도록 관련 법률이 개정되길 기대하며, 최근 과잉진료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한방진료비를 적정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의 합리화와 이를 통한 의료비 경감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의 차질 없는 수행에도 협력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급여항목의 효율적인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민간 실손의료보험과 공적 건강보험이 상호 보완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이 갖춰지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보험산업의 건전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합시다.
IFRS 17 도입에 맞춰 2021년에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K-ICS의 적용 시 급격한 자본 확충으로 인한보험사의 경영 부담이 예상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적 자본규제 도입 사례 등을 참고하여 감독당국과 소프트 랜딩(soft-landing)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손해보험산업의 재무건전성뿐만이 아니라 건전한 보험제도와 문화 조성에도힘써 나갑시다.
보험사기 분석과 적발 프로세스를 첨단화하여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제고를 위해 보험사기로 누수된 보험금이 환수될 수 있는제도적 환경 마련도 필요합니다.
넷째,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매진합시다.
불완전판매 등으로 발생하는 소비자 민원이 우리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함을 직시하고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합시다.
이를 위해 보험산업 종사자의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자정노력을 적극 기울여나갑시다.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모집종사자를 대상으로 완전판매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험광고에 대해 회사별 자체 점검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하며, 장애인과 외국인 맞춤형교육 안내자료를 제공하는 등보험의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실천과제 등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미청구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실손의료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보험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합시다.
소비자 만족이 곧 우리 손해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지름길임을 깊이 새기고, 동반자 관계인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손해보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손해보험협회 임직원 여러분!
손해보험산업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주요한 기둥으로서 그 위상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서는
레드오션(Red ocean)과 같은기존 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발굴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Blue ocean)을 개척해야 합니다.
동시에 기존 상품을 개량하고 고부가가치화 하는 전략을 개발하여 기존 고객과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퍼플오션(Purple ocean) 전략도 필요합니다.
춘추시대 학자인 좌구명(左丘明)의 국어(國語》에 ’화실생물 동즉불계(和實生物 同則不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다른 것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면 만사 번창하나,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한 쪽으로만 치우친다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구절이 있습니다. 다른 것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면 만사 번창하나,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한 쪽으로만 치우친다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공급자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손해보험 산업의 지속 성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같이 힘을 모으면, 손해보험산업과 소비자 간 신뢰가 두터워지고 이것이 곧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각자 맡은 일에 대해 전문성을 기르고, 책임감과 주인의식으로 무장해 더 신뢰받고, 더 성장하는 손해보험산업을 일구어 나갑시다.
무술년 새해 손해보험업계 임직원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 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덕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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