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선임 주총 파행...노조 원천봉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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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장선임 주총 파행...노조 원천봉쇄로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1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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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승일·박규식 후보 공직자윤리법 저촉"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오후 2시 대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가스공사노동조합이 주총 개최를 원천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노동조합(지부장 박희병)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선임된 2명의 후보 모두 공사 사장으로 선임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장 선임 절차는 당장 중단돼야 하며 공정한 과정으로 재공모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 사장 공모는 문재인 정권 교체 후인 지난 7월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이승훈 사장이 사퇴하면서 9월 시작됐다.

서류접수와 면접심사에 이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가스공사 경영전략실장을 지낸 박규식 KLNG사장 등 2명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앞서 가스공사 노조는 지난 9월 11일 사장 초빙 공고문에 ‘공직자윤리법 제17조 1항 단서(취업제한의 예외)의 경우, 사장 선임을 위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개최 전까지 취업승인을 받아야 함’을 명시한 것은 지금까지 다른 어떤 기관 공고문에도 없었던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실장의 경우 가스공사 사장 공모 지원서 제출 마감 및 서류심사 시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승인 등의 관련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서류심사에 통과한 것만봐도 선임 절차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가스공사 노조가 지난 9월 11일 사장 초빙 공고문에 ‘공직자윤리법 제17조 1항 단서와 공직자윤리법 제17조 관련한 특정 후보자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재 가스공사 사장 최종 후보자로 올라온 정승일 전 실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국장),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또 박규식 전 KLNG 사장은 가스공사 간부 출신이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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