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최초의 게임' 등장... '게임‘과 ’블록체인' 접점 확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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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최초의 게임' 등장... '게임‘과 ’블록체인' 접점 확산중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2.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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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종류만 1,300종... 달궈지는 게임 가상화폐 시장

‘게임’과 ‘블록체인’의 접점이 넓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속속 ‘블록체인’ 기반 사업에의 진출을 선언하고 있고, 가상화폐를 상품으로 주는가 하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과 블록체인의 연동은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다.

핀테크 및 게임, IP 수출전문기업인 가브린트는 28일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인 '와라코인'의 2차 ICO에 착수한다. ICO(코인 공개)임에도 비트코인처럼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나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칙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인데, 화폐의 본질과 가치를 담는 유일한 가상화폐가 될 것이라는 것이 가브린트 CTO의 설명이다. 가브린트 '와라코인'의 모태는 자체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와라페이'다. 가라비트는 콘텐츠를 수출하다보니 한국의 낙후된 결제시스템이 불편하여 직접 QR코드 기반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와라코인'을 개발, 8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슷한 기업으로 엠게임이 있지만, 근본부터 다르다. 엠게임은 '채굴'이 기반이다. 9월 가상화폐 채굴기업 및 거래소 기업과 MOU를 체결, 이들과 공동사업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3개월 만에 내년 1월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내년 상반기를 예정했던 가상화폐 ICO(코인공개) 계획의 지속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티게임즈는 계열사인 비엔엠홀딩스와 손잡고 일본 미탭스플러스와 300억 규모의 ICO(코인공개)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미탭스는 11월 콤사코인 ICO를 주관, 일본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법인인 미탭스플러스는 거래소 '코인룸'과 가상화폐인 '플러스코인(PLC)'을 운영 중이다. 강윤구 파티게임즈 대표는 ICO와 관련, "1천만 명에 달하는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가입자들이 거래 수단으로 사용 중인 게임 마일리지가 가상화폐로 교환되는 시스템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기업 씨티엘의 자회사 더블럭게임즈가 개발 중인 가상화폐인 비트지코인(bitgcoin)은 '채굴'이 아닌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가상화폐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해외의 가상화폐인 '스팀잇'과 비슷한 형태다.

소셜카지노게임사 미투온도 22일 풀팟포커의 해외버전 리뉴얼을 단행하고, PC와 모바일 다운로드 버전의 게임머니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을 연동한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상품을 가상화폐로 주는 회사도 있다. 미탭스플러스는 27일 모바일게임 '디그랜드'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비트코인의 양을 늘리고, 이더리움까지 제공하는 '그랜드 랭킹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사중 가장 먼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 것은 넥슨이다. 넥슨은 9월 지주사 NXC를 통해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913억 원에 인수, 다른 게임사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글로벌로 나가면 스케일이 달라진다. 글로벌 가상화폐 순위사이트(https://coinmarketcap.com )에 등록된 가상화폐 종류의 수는 자그마치 1,300개가 넘는다. 물론 1위는 비트코인이다.

주요 게임관련 가상 화폐로는 카스, 롤, WOW, 마인크래프트에 적용되는 디지비트(DGB), 곧 게임 내에서 GAME코인으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고, 모바일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인 '게임크레딧(GAME)', 유저들끼리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모바일고(MGO) 등이 거론된다.

‘게임플립’과 ‘왁스코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케이스다. ‘콜오브듀티’, ‘엑자일엔터테인먼트’, ‘WOW’ 등 유명 게임 제작자가 고문으로 참가하고 있는 ‘왁스코인(WAX)’은 세계 최대 게임스킨 및 아이템 거래소 '옵스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게임플립’은 지난 달 29일 서울에서 '게임 디지털상품 거래를 위한 플립(FLIP)' 설명회를 가졌다. 2천만 명의 이용자와 3천만 건 이상의 거래 플랫폼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블록체인으로 만든 게임도 나왔다. 크립토키티라는 이 고양이는 '포켓몬카드'와 같은 수집 요소가 있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져 누가 가져갈 수 없으며,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 고양이는 7일 기준 열흘간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체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의 13.5%를 차지했다. 특히 1번 고양이 제네시스는 113,000달러(1억 2천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과 가상화폐의 접점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1,300개의 가상화폐가 등장했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물꼬를 텄다.

'블록체인'은 2018년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굴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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