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환경업체 수출증가, 희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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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환경업체 수출증가, 희망 있다
  • 녹색경제
  • 승인 2012.03.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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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운 대표
전반적인 국내 불황에다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투자 감소로 중소 환경산업체의 일거리가 감소하는 바람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환경산업체의 해외진출을 돕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해 중소 환경업체의 해외진출을 돕는 일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환경업계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희망이 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이 우수한 환경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 환경기업 30개사와 체결한 ‘녹색수출협약’이 국내 환경업체들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30개사의 수출 실적이 지원 전인 2010년(550억)에 비해 35% 성장한 740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녹색수출협약이란 참여 기업이 향후 3년간(2011년~2013년)의 수출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면, 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

기술원은 해외 시장조사, 수출 마케팅, 해외 특허 및 인증 취득 지원, 수출 컨설팅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성과를 보면 희망적이다. 우선 ㈜지이테크와 ㈜부강테크 등 국내에서만 활동했던 4개 기업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기 및 수질 부문 환경전문기업인 ㈜지이테크는 베트남 대기집진설비와 모로코 폐수처리시설 계약을 따내 2억 원의 수출을 개시했는데 금년에는 베트남 동아이성 지역에 10억 원 규모의 수주가 확실시 되고 있다고 한다.

하수처리 분야에 특화된 ㈜부강테크는 중국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바이어를 초청하는 지원 사업을 이용해 중국에 7억 원 규모의 분리막장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전문기업인 ㈜메가베스의 기술은 일본 쓰나미로 작년 3월 일본의 전력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바이어를 발굴해 지난해 7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일본 병원시설의 비상전력 확보를 위한 3MW급 대형 전력안정화장치와 심야 건설공사 투광등 전원장치 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절수형 수도꼭지 전문 제조업체인 ㈜다다는 일본 쓰나미로 인한 건축 수요 증가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신규 시장 확대로 2011년 19억 원을 수출해 당초 수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환경마크 인증을 최다 보유(약 150개)한 기업으로, 한-아세안, 한-인도 FTA 수출자 인증도 획득하는 등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특화된 부품, 소재,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타셋, ㈜상원기계, ㈜엔바이온 등은 대기업과 협력해 중동과 대만 등에서 총 149억 원의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중소 환경업체가 아무리 훌륭한 환경기술을 보유했다고 해도 독자적으로 해외 수출길을 개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력과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환경산업기술원 같은 정부-공공기관이 길을 트고 환경업체들이 그 길을 지나가도록 하는 정책이 바로 공공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원칙을 실천하고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것이다.

국내 환경경기는 시설투자 급감으로 밑바닥을 헤매고 있고 나아질 기미도 없다.해외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한때다. 중소 환경업체들이 좋은 환경기술을 통해 경영난을 헤쳐 나가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

이용운 환경연구소 대표/첨단환경기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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