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으로 풀어본 새 대통령은 ‘젊은 여자’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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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풀어본 새 대통령은 ‘젊은 여자’가 누구?
  • 김경호
  • 승인 2012.02.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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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국 박사도 ‘다자 대결’ 세밀분석 ‘박근혜’ 대세 점쳐

고성국 박사 강연 모습.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보수층의 젊은 여자’가 당선될 것이란 주역풀이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김두관 등과의 다자대결 분석 결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주장했다.

신산업경영원(원장 김수일)이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21세기경영인클럽’(회장 감동욱) 조찬회에서 윤산철학원 윤원식 원장은 ‘주역으로 풀어본 2012년 한국의 운세’ 강연에서 “우리나라에는 이미 360년 동안 지속될 큰 운이 와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주역을 통해 알아보니 “올해 국회의언 선거일은 일진이 안 좋이 진보가 꽃을 피우지 못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올해 한국의 운은 조금 나쁘지만 내년부터 국운이 본격적으로 상승해 2026년에는 확실한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젊은여자’가 대통령이 된다”며 “지난 2007년 자신의 저서에서도 적어 놓은 바 있다”고 말해 조찬 모임 참석자들의 귀를 모았다.

이어 진행된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012년 총선과 대선 전망’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장을 가장 경쟁력 있는 대통령 후보로 꼽았다.

손학규 전 대표 "가장 경쟁력 뒤져", 안철수 원장은 '길거리 캐스팅' 한계

고 박사는 박 비대위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 안철수 서울대교수,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과의 경쟁력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정치가의 경쟁력은 ‘지지도의 충성도’와 ‘확산성’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면서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우르는 인물이 대통령 적임자이며, 확산성은 곧 중간층을 포용하는 능력이며 가장 핵심이 되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층의 표를 가장 많이 확보하는 후보만이 대통령이 됐다고 소개했다.

고 박사는 이러한 논리와 조건을 대입해보면 박 위원장에게 가장 손쉬운 상대는 손학규씨라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는 확산성이 강할 것이라는 장점 때문에 야권에 영입돼 민주당 대표까지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못하고 최근의 정치상황에 뒤져 있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길거리 캐스팅’에 비유하며 두 번째로 약한 경쟁상대라고 말했다. 정치적 공력(功力)이 없다는 뜻이다. 길거리에서 발견한 연예인감은 실제 무대에 섰을 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가르쳐줘야 하는 것처럼, 안 교수도 지금 받고 있는 속성 과외공부는 결코 공력을 키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박사는 안 교수가 지금은 대선 출마와 관련 확실한 발언을 하지 않아 언론들이 알아서 추측성 강한 기사를 쓰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선 게임에 돌입하면 양상은 달라진다고 못박았다. “아마 한달도 못 버틸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면 안 교수는 어느 시점부터 국민에게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복지 특히 대북문제 등에 대한 신념과 비전, 정책 등을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인 대답을 들려줘야 하는데 지금의 속성 과외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이사장 "원초적 책임 털어내야 대건 도전 가능"

문재인 고문은 원초적인 숙제를 갖고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박근혜 비대위장에 맞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 박사는 “문 이사장(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어떻게든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이사장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재직 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운의 죽음으로 몰고 간 친형인 건평씨, 박연차 회장 등 측근 비리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언하면서 차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고 박사는 문 이사장이 야권 대표주자로 나서기 전에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측근 비리문제)는 얘기도 할 수 없으며 선거운동에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문 이사장이 그래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올해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맞설 야권 후보로 김두관 경남지사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의 최대 강점은 확산성이고, 그는 중간층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지역에서는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고 박사의 설명.

고 박사는 한 예로 그가 도지사 선거 당시 내세우고 실천한 공약 ‘노인 틀니 지원’을 거론했다.

고 박사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는 틀니가 필요한 노인이 4만5,000여명에 달한다. 김 지사는 도지사 당선 이후 2,000명의 노인들에게 틀니를 선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선심성 공약’이라며 비판하던 여권의 지자체장들도 앞다퉈 ‘틀니 복지’를 실천해 현재 4,000여명이 노인들이 혜택을 보았다. 이들 노인은 입만 열면 ‘김두관’을 칭찬하고 있다.

아직 틀니를 지원받지 못한 나머지 4만1,000여명도 지자체가 틀니를 해주길 기다리며 김두관 지사 얼굴을 떠올리곤 “꼭 당선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노인들 마음을 다 휘어잡았으니 이들은 김 지사의 매우 충실한 지지자인 셈이다.

대중을 끌어안는 방법을 잘 아는 김두관 지사

고 박사는 “이 얘기는 김 지사가 ‘국민을 위한 실질적이고 진정한 정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대중을 끌어안을 줄 아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그의 이러한 능력은 전국적인 영향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박사는 이장에서 장관을 거쳐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30여년 공직생활에서 길러진 대중적 친밀도는 확산성을 증진시키고, 충성도 강한 지지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야권에서 김 지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기 어렵다는 것이 대표 추대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근혜 비대위장의 40여년 농축된 정치행보의 무게

고 박사는 마지막으로 박근혜 비대위장에 대해 ‘그야말로 가장 대중적인 정치인’이라면서 육영수 여사를 대신한 ‘퍼스트 레이디’ 역할부터 서슬 퍼랬던 전두환 정권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40여년 동안 남모르게 키워온 그의 정치력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지지자들은 정서적으로 강한 결속력을 갖고 있다”는 고 박사는 “安風 때도 그의 지지율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은 그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또 “국민들은 박근혜 비대위장에 대해 잘 모르고 있지만, 그의 정치적 행적을 더듬어 가보면 그의 경쟁력은 추상적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면서 그는 40년 이상 농축된 아우라를 지닌 가장 경쟁력 있는 대권 주자라고 분석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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