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수출입 활성화를 기대하라
상태바
중고자동차 수출입 활성화를 기대하라
  • 녹색경제
  • 승인 2012.02.14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교수
국내 중고차시장은 최근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 중고차 거래량은 연간 200만대를 넘어 작년에는 약 250만대, 13조 5,000억원 규모로 발돋음했다. 물론 이 거래량은 이전 등록에 따른 횟수인 만큼 허수도 많다고 할 수 있으나 확실히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자동차 애프터마켓’약 70조원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차시장은 전체 애프터마켓에 큰 영향을 줄 만큼 각 분야에 주는 효과가 크다. 당장 중고차 가격은 타사의 경쟁모델의 가격과 비교되면서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줄 만큼 파괴적이다. 즉 중고차와 신차의 리사이클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국내 중고차시장은 문제점들도 많다. 중고차 정보를 얻고 있는 온라인상의 허위나 미끼매물 문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 위장 당사자 거래, 대포차 문제, 성능점검 미고지 및 허위 고지 등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고 그만큼 소비자 피해사례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개선하려고 하는 정부의 의지가 큰 만큼 변화도 많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중고차 정책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소비자 보호와 선진형 시스템 안착이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업계도 기존의 나쁜 관행을 없애고 자정기능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상황이다. 이 중에는 적어도 4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에 이르는 매매사원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는 만큼 매매사원의 재교육과 사원증 관리는 머지않아 시행될 전망이다.

최근 FTA 등으로 인한 국내 시장의 글로벌화는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른 자동차 애프터마켓 특히 중고차 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하루속히 선진형으로 안착하여야 더욱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앞으로 수년 이내에 300만대 시장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연간 신차 시장이 약 160~170만대 정도인 만큼 300만대 이면 약 1.7배 정도에 이르는 규모이다. 특히 앞으로 기대되고 있는 중고차 분야는 중고차 수출 및 수입 중고차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수입차 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국내 수입 신차 판매 10만대를 넘었고 올해는 약 14만대까지 예상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입 중고차 시장도 큰 확대가 예상된다.

얼마 전 국내 대표적 자동차 평기기관 역할을 하는 마케팅 인사이트에서 발표한 수입중고차 평가에서도 중고차 구입자 과반수가 지난 1년 반 사이에 구입가 1천500만원 이상, 5년 이하의 차령을 가진 수입차를 구매하였다고 답했다. 수입차 활성화가 크게 확대되고 있고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누적되어 상당수 시장 확대가 되고 있고 프리미엄 차종의 경우 자체적으로 중고차 관리기능을 키우면서 수입 중고차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그 동안 수입 중고차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까다롭던 기준도 정리가 되면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고 차령이 적은 다양한 수입 차종의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태가 괜찮은 수입 중고차와 함께 서비스 수준까지 올라갈 경우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산 중고차의 수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약 20만대 수출시장을 가지고 있으나 해당 기업이 매우 영세적이고 후진적이어서 지금의 자동차 수준에 걸맞는 선진형 수출 시스템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인천 지역의 경우 포장도 안된 바닥에 컨테이너 사무실, 널브러진 중고차와 부품 등 너무나 낙후된 시스템으로 수출이 이루어져 왔다.

당연히 바이어들은 중고차를 믿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판단할 만큼 품질보증 체계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십 년간의 관행도 크게 바뀔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지자체는 물론 정부에서도 개선된 한국형 모델의 정립을 요구하고 있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산 중고차가 새로운 선진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머지 않아 출범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따른 중고차 부품도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중고차에는 당연히 중고부품이 함께 따라가야 하고 이 비용도 적지 않은 만큼 제대로만 된다면 우리의 수출 먹거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만 안착된다면 4~5년 이내에 40만대 중고차 수출입 시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중고차 수출입 모델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두 개의 샘플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품질보증과 양호한 중고차는 물론 수출입에 관련된 원스톱 서비스의 소비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안착될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기존 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관심이 커지면서 중고차 수출입 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머지 않아 선진형 시스템으로 무장한 중고차 수출입 시장을 기대하면서 소비자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바람직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녹색경제  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