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서 산양 2마리 카메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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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서 산양 2마리 카메라 포착”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7.11.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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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7곳에서 서식 추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확장된 증거”  

주왕산국립공원 절골지구 인근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산양 2마리가 포착됐다.

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추정 몸무게는 각각 25kg, 35kg로, 배설물의 양과 카메라에 찍힌 산양 2마리의 크기를 미뤄볼 때 주왕산 부근에 산양이 최소 3마리는 서식할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산양이 포착됐으며, 올해 4월과 9월 2번에 걸쳐 서로 다른 산양 개체가 카메라에 찍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통 다 자란 산양은 몸무게가 22~35kg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포착된 산양은 다 자란 개체들로 추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10월 말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정보를 토대로 서식을 확인했고, 인근에서 산양 배설물과 털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경북지역 백두대간에 속한 주왕산에서 산양의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이곳 일대가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중요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산양은 백두대간 내 국립공원에 약 400~450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번 주왕산을 포함해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월악산, 속리산, 소백산 등 총 7곳에 서식한다. 국립공원 외 서식 지역에는 인제군과 울진군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주왕산에서 발견된 산양 2마리가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인지, 과거부터 주왕산에 살았던 개체가 서식지가 안정화됨에 따라 발견된 것인지를 배설물과 털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확인할 계획이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주왕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산양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산양 서식지가 백두대간 전체로 확장된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나 원장에 따르면, 산양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취약종으로 등재한 국제 보호종으로 우리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분류하고 있다.

산양은 경사가 급한 바위가 있는 험한 산림 지대에서 서식하며 단독 혹은 무리생활을 한다. / 사진 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이상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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