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국민 관심ㆍ기업 협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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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국민 관심ㆍ기업 협조 필요 
  • 녹색경제
  • 승인 2012.0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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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A회의 참석…박흥경 외교통상부 녹색환경협력관

박흥경 녹색환경협력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 촉진을 도모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대 연례 회의인 세계 미래에너지회의가 1월 15~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렸다.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회의에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의 공식 초청을 받은 김황식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분야에 대한 UAE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국무총리의 공식수행원으로 참석하게 된 이번 회의는 세계적인 산유국인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UAE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UAE는 세계 6위의 원유매장량(978억 배럴)과 세계 7위의 가스매장량(6조 입방미터)을 보유하여 현재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100년간 석유와 가스를 계속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기반으로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UAE의 맏형격인 아부다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개발노력을 통해 석유자원 이후 시대 (Post-oil era)에 대비하고 있다.

2006년 ‘원천(source)’이라는 의미의 ‘마스다르 이니셔티브(Masdar Initiative)’를 수립하여 도시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 도시 건설을 추진하였다.

2009년에는 ‘2020년 신재생에너지 7%’ 보급 목표를 발표하였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2위인 에너지 다소비국이면서 주요 석유수출국인 UAE의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국제적 논의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

UAE는 또한 2011년 창설된 신재생에너지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인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사무국을 유치하였다. IRENA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목표로 창설되었다.

기존의 생산자 카르텔인 OPEC이나 소비자 협의체인 IEA와 달리 수출국과 수입국, 또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참여를 보장하는 에너지 협의체로 현재 세계 14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부다비의 IRENA 사무국 유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UAE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IRENA의 회원국인 우리나라 또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위한 노력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특히, 2008년에 건국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한 이후 녹색성장 기본법 등의 녹색 정책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였고 2030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년 GDP의 2%를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금년부터 도입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를 통해 2022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하였으며 2019년까지 2.5GW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에 있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관심과 기업들의 협조다.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증진하고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한 기업과 정부간 협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석유와 가스의 주요 수출국인 UAE의 세계 에너지회의가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깊이 생각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는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박흥경 외교통상부 녹색환경협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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