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적 ‘빈혈’…철분제 먹을 때 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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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적 ‘빈혈’…철분제 먹을 때 주의점은?
  • 황창영 기자
  • 승인 2017.1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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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유독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빈혈 유병률은 여자가 9.8%, 남자가 2.2%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4.5배나 더 높다. 

여성이 빈혈에 취약한 이유는 월경 때 철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이후엔  자궁 관련 질환이 많이 나타나면서 이로 인한 빈혈 발생 위험이 크다. 아울러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내에 저장된 철분이 소진되거나, 임신으로 증가한 철분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해 빈혈을 앓는 여성도 많다.

이처럼 철분 부족으로 생기는 철 결핍성 빈혈은 철분제를 복용해 혈색소를 정상수치로 돌려놓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철분제가 빈혈 치료제로 통용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혈색소가 정상화된 후에도 6개월 정도는 꾸준히 철분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체내에 저장철을 충분히 채워 넣기 위함이다.

시중엔 다양한 철분 보충제가 출시돼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 빈혈 개선을 위해 철분제를 구매할 땐 먼저 철분의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철분은 헴철과 비헴철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들은 철분을 체내에 공급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헴철의 흡수율이 늘 일정한 반면 비헴철은 체내 상황에 따라 흡수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따라서 철분이 모자란 빈혈 상태에서는 비헴철 섭취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영양학회에서 발간한 ‘영양학의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에 저장된 철분의 양이 적을 때 사람의 비헴철 흡수율은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의 종류를 확인한 후엔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철분제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뉜다.

이중 합성 철분은 철분 외에 그 어떤 다른 보조 성분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체내 흡수나 이용률이 떨어진다. 반면 자연 유래 철분은 원물에 들어있던 효소, 조효소, 파이토케미컬 등의 각종 보조인자가 살아 있어 대사율이 높으며, 식품 속 철분의 형태와 유사한 만큼 우리 몸이 친숙하게 받아들이므로 안전성도 뛰어나다.

따라서 비헴철 형태의 자연 유래 철분을 선택하면 보다 효과적인 철분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부형제는 원료 가루를 정제(알약)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원가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이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 꼽히는데, 장기섭취 시 우리 몸에 유해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없는 자연 유래 철분제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철분을 보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철분제”라며 “철분 결핍 상태에서 철분제를 복용할 땐 비헴철 형태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흡수율에 도움이 되며, 보다 안전한 섭취를 위해선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든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창영 기자  1putter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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