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주요국 증시 핑크빛...개미 조바심 노린 작전세력들 활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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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주요국 증시 핑크빛...개미 조바심 노린 작전세력들 활개 우려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11.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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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작은 코스닥은 시세조종 세력 최적의 범죄 대상

코스피와 코스닥이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1년여 만에 700선에 안착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1포인트(0.46%) 상승했다. 2,557.97로 거래를 마쳤다. 1일 세운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인 2,556.47을 갈아치웠다.

코스닥도 상승했다. 이날 6.17p(0.89%) 오른 701.13으로 마감했다. 이는 하루 만의 반등. 연중 최고치다. 코스닥이 7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작년 8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8~9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10월,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10월 중 한국증시에서 27억1300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했다는 것.

앞으로도 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될 전망이다. 미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 가능성이 제한되고 경기개선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 이로 인해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그 배경이다.

코스피 지수 일봉 그래프.

지난 주,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는 제롬 파월이 임명됐다.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은 옐런 의장과 비슷하다. 통화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다. 따라서 파월이 차기 연준 의장자리에 앉아있을 경우 급속한 기준 금리 인상보다는 단계적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11월 6일~10일) 증시 키워드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꼽힌다. 트럼프는 오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8일 국회 연설 등 방한 일정이 예정돼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와 북한 이슈,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트럼프가 한미 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 언급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대북 제재에 대한 글로벌 협조가 시급한 만큼 한미 동맹을 강조하리란 전망이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정책 촉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증시 마감,  英·佛·獨 사상 최고치

또한 영국 런던 증시와 프랑스 파리 증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종가기준으로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현지시각 3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560.35로 전날보다 0.07% 오른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는 지난 10월 12일의 7,556.24. 3일 종가는 이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다 막판,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0.14% 오른 5,517.97로 거래를 마쳤다. CAC40 지수도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일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5,514.29)을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전날보다 0.28% 상승했다. 13,47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역시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DAX30 지수는 이날 한때 13,505.01을 기록하며 13,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작은 코스닥, 조직·기업 형 시세조종 세력의 타깃 우려

이처럼 국내외 증시는 한껏 고조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내년에는 낙수효과가 더욱 확산하고 저평가된 종목들이 주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주가조작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도 국내 주가조작 세력들은 모르쇠다. 여기에 최근 이른바 ‘주식 떴다방’까지 가세, 활개 치고 있다.관계자 A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 주가조작을 한 뒤 이 작품(?)이 바로 내가 꾸민 것”이라면서 “언론 보도를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손가락질하고 오히려 자랑삼아 떠벌리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 등을 통한 주가조작 사건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보다 유독 코스닥시장에서 주로 발생한다.

코스닥은 최적의 범행 대상이다. 시총(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이다. 이 바닥 용어로 큰돈(?) 없이도 쉽게 주무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런 증시 활황 속에 골칫덩어리로 떠오른 세력이 있다. 이른바 ‘주식 떴다방’이다. 그들은 주식 투자에 나선 개미들에게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추천하며 현혹하고 있다.

과거 증권 방송이나 인터넷 증권 게시판을 통해 이런 종목 추천이 활발했다면, 최근엔 문자메시지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근거 없는 종목 추천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가조작 의심사례는 665건에 달했다. 이 중 코스닥시장에서 벌어진 게 389건(58.5%)을 차지했다.

주가조작은 더욱 대형화·기업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희진은 장외주식 부정거래로 131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다른 상장사 대표이사의 경우, 무자본 M&A(인수·합병)로 상장사를 인수한 후 중국 석유사업을 하는 것처럼 허위·과장 보도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124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과거엔 주로 개인 간 공모를 통한 주가조작이 이뤄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기업 차원의 M&A와 증자 등 자본시장의 자금조달 방식 등을 이용한 주가조작이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B사, M&A 앞두고 주가 3배 상승 견인! 사채 주담 반대매매로 폭락

 

실제 최근 불과 4개월여 만에 대주주가 5번 변경된 코스닥 B 상장사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일봉 그래프가 당시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들은 B사의 M&A를 위해 시가총액을 꿰맞춰야 했다. 주가가 낮았기 때문. 그럴 경우 매도측이 원하는 가격이 형성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당시 4천 원대였던 주가를 14,000원대까지 견인했다. 무려 3배 가까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이다.

그런 직후 그들은 M&A를 추진했다. 이와 때를 맞춰 주가조작 세력들은 일부 주식의 차익 실현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애초 계획했던 M&A는 중도금 지급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자금난이었다. 자금 없이 벌인 M&A의 전형적인 행태였다.그러면서 그들이 뽑은 카드가 대주주 바꾸기였다. 그렇게 B사는 대주주가 바뀌고 또 바뀌어 5차례나 바뀐 것.

코스닥 상장 B사의 M&A 과정 중 사채 주담 대출 반대매매가 일어난 해당일 10분 봉 그래프. 물량 폭탄이 떨어졌고 주가가 급락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들 부담으로 남았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그러던 중 B사 M&A 인수 측 내부에서 세력다툼이 일어났다. 서로 물고 뜯었다. 그 싸움은 결국 법적 소송으로 확대됐다.

이런 이전투구 과정에서, B사 인수자 측 사채의 주담(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 B사 주가는 순식간에 폭락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개미)들 몫으로 남았다.

B사 게시판은 푸념과 한탄의 글로 빼곡하다. 물론 간간이 자위의 내용도 눈에 띈다. 그러나 대부분 세력들에 대한 원성이다.

금감원과 거래소·검찰이 지금 B사를 노려보는 배경이다.

문제는 개미들이 B사 같은 유형의 그래프에 쉽게 현혹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전한 투자 문화의 정착과 함께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B사 일봉 그래프. 전형적인 작전세력들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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