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은 첨단 종합예술”...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김정태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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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은 첨단 종합예술”...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김정태 책임교수
  • 이다윗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0.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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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일도 게임처럼...’게이미피케이션’ 연구의 대가

게임이 아직 우리 나라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예술’ 수준의 대접을 요구하는 게임연구자가 있다.
그의 입을 통해 게임업계 답답했던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들어 보았다.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게임계에서 20년이상 현장경험을 쌓고 지금은 아카데믹한 게임연구에 한창인 '게임연구자'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열혈 플레이어로 '게임'과 함께 커왔으며, '오락실'에 자주 다녀서 정학을 당할 뻔 한 적도 있다. 
대학시절 인디게임회사도 운영했지만, 불량카드사용자 때문에 접었다.  
90년대 중반, 삼성전자에서 멀티미디어 프로듀서로 재직하며 300여 프로젝트의 게임/멀티미디어 타이틀 개발과 제작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게임 개발사, 게임 전문 미디어, 게임 아카데미,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 사무국, 해외 게임 회사 등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로, 게이피피케이션의 이해, 게임의 인문학, 게임디자인과 원리, 게임역사와 소재론 등을 지도하며 연구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 최적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게이미파이어(Gamifier)로 활동 중이다. 
별도로,‘(사)게이미피케이션포럼’과 ‘게임인연대’를 이끌며 게이미피케이션 활성화와 '게임예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자랑이 있다면 해달라

동양대 게임학부(정원 60명)는 경기도 동두천시 북서울캠퍼스에 신설되어, 올해 높은 수시경쟁률(9:1)을 기록했다.  
동양대 게임학부는 게임생태계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게임인 양성과 상호 왕성히 교류가능한 '게임인상생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 학부는 수도권 4년제 대학교으로는 처음으로, 게임창작기술에 인문학과 외국어교육을 강화하여 국내외 현장투입이 가능한 ‘개념있는 게임창작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학부 학생들은 게임테크(기술)와 게임아트(그래픽) 및 게이미피케이션 분야 최고의 교수진들로부터 게임창작 노하우를 습득하고, 미래 게임생태계를 선도할 폭 넓은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갖춘 게임전문가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우리 동양대 게임학부는 전현직 게임개발자들과의 왕성한 교류를 통해 상호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게임인상생학교 동양대 게임학부'라는 미션을 위해, 게임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인 '게임인평생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게임의 사회인식 개선의 일환으로, '게임의 미래 : 게임인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게임생태계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동양대 게임학부'의 교수진들과 구성원들은 계속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 게임 업계와 어떤 상생 모델을 생각하고 있는가

우선, 게임생태계 상생을 위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화예술법에 ‘게임’을 편입시켜 창작의욕 고취,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복지혜택 부여가 시급하다. 
이렇게 되면, 인디게임개발자는 물론 중소개발사의 창작활동이 활성화되고, 양질의 게임분야 일자리 창출로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더욱 시급한 것은, 게임계에 만연한 불협과 갈등의 근본 문제 파악을 위해, 게임생태계 상시 모니터링과 소통채널 구축을 제안한다. 
상시 게임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부당한 게임개발 환경을 감시하고, 납득 안되는 게임정책들을 예의주시하며, 게임계 낙하산들과 함량미달의 게임인사들을 퇴진시켜야 한다. 
상시 모니터링과 소통채널을 충분히만 활용하면, 게임계를 교란해온 갈등문제들과 불평부당함을 해소하여, 게임인들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본다. 

교수님은 학교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앞으로 포부나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 해 달라

하루빨리 게임인들이 납득할 만한 '게임진흥원' 같은 게임인 주도의 전담조직이 발족되었으면 한다. 
그런 날이 빨리 온다면, 게임인문학과 게이미피케이션 연구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또한, 게임인들의 사회적 기여와 활동에 대한 연구과 실천을 계속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제자들과 함께 사회적 이슈를 녹여낼 수 있는 '실험게임'이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서비스'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물론, 게임예술운동은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게임인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청량제 같은 전문지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 
또한, 게임인들의 상생발전을 위해, 다른 매체에서 시도하지 않는 심층취재도 강화해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유명 게임사들 외에도, 인디게임사들이나 중소게임 개발자는 물론, 게임개발 상황이나 성공, 실패담까지도 폭넓게 소개해주면 좋겠다.

이다윗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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