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글로벌증시, 추석연휴 랠리...국내 증시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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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글로벌증시, 추석연휴 랠리...국내 증시 힘받나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10.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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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에 신바람을 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유럽증시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잠든 사이였다.

필자는 일찍이 『박철성의 주간증시』 칼럼 통해 수차례 강조했다. 추석 연휴 이후 상승 랠리에 걸맞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는 때가 됐다.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증시에 그 약속(?)의 시간이 도래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그 불을 언제 지피느냐, 출발이 언제냐는 것이 핵심인데 그 중심에는 북한 변수가 있다.

연휴 이후 첫 증시 개장일은 10월 10일. 이날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이다. 추가 도발 우려가 있어 증시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는 적에게 게임 계획이 미리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전임 행정부가 그렇게 했다가 실패하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이 정확히 북한을 겨냥한 것인지, 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10일 전후, 큰 마찰 없이 지나면 국내증시의 랠리는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필자의 판단이다.

오는 18일부터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11월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시즌을 맞고 있다는 점도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요인이다. 두 종목은 올해 3~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장밋빛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국내 증시 고평가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61조8,159억 원, 14조3,319억 원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5조 원으로 올렸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추석 연휴 이후 주가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9월 실적 개선으로 인한 대형주 주가 상승세가 10월 증시에도 지속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 보고다.

주요 20개국(G20) 주가 상승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코스피는 지난해 말 2026.46에서 2372.57로 17.1% 올라 G20 국가 주요 지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를 기준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률은 13.0%였다. 유럽 국가 중에는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0.2%, 8.6% 올랐다. 중국과 일본은 7.8%, 6.0%의 상승률로 나란히 14, 15위에 자리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주요국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런데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것. 추가 상승 여력의 메리트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G20 국가 가운데 18번째에 해당했다. 지수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지난 6일(현지시각)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고용이 감소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이유였다.

그런데 12월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만큼 경제가 취약해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한 탓에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0.01%의 하락률을 보인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미국 3대 지수가 주간으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7%, S&P500은 1.2% 올랐다. 두 지수는 4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은 1.5%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러한 뉴욕증시 상승은 세제개혁 기대감이 원동력이다. 미 의회 상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각) 각각의 2018회계연도 예산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세제개혁의 첫 단추가 꿰진 셈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이젠 낙관론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감세는 기업실적 개선을 의미한다.

이제는 정말 『이시목청(耳視目聽)』이 요구된다. 귀로 볼 수 있고 눈으로 들을 수 있어야한다. 물론 이는 도통한 경지다. 지금 당장 그런 내공을 갖추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순도 높은 몰입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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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2017-10-09 20:35:58
연휴기간 글로벌조정이 예상하신다던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