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사랑을 깨웁니다. - 국제사랑의봉사단 25주년 기념 특별한 봉사단 이야기
상태바
마음 속 사랑을 깨웁니다. - 국제사랑의봉사단 25주년 기념 특별한 봉사단 이야기
  • 황창영 기자
  • 승인 2017.09.28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봉사활동을 떠나기 전의 국제사랑의봉사단 50기의 모습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를 통해 숭고한 희생과 용기를 배웁니다.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파병되어 한국으로 간 것에 대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로 6.25 전쟁시 화천에 무전병으로 투입되었던 타데쎄 케르스토스(88세)씨의 이야기다.

 

6.25전쟁 참전용사 에티오피아 구레라트 아베라 가정을 방문한 국제사랑의봉사단50기

전 세계 이웃들을 위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국제사랑의봉사단(이하 봉사단)은 금년 25주년을 맞이하여 50기 특별팀을 구성하여 에티오피아와 우간다에 다녀왔다.

 

이번 50기 러브에티오피아팀은 그간 봉사단과 긴밀하게 협력해 온 이롬의 신입직원들이 기업교육의 일환으로 참여하여 “세계는 나의 교실, 인류 최후의 혁명은 사랑의 혁명”이라는 봉사단의 슬로건에 충실한 활동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와 수도에서 차로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첸챠(Chencha) 지역에서 이루어진 이번 봉사활동은 진료 및 의약품과 후원된 이롬의 건강기능식품을 나누는 의료봉사를 통해 210여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었고, 약 550여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특별히 모든 참가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던 활동은 바로, 참전용사 4가정을 방문하여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었다. 황실근위대 소속의 정예부대인 각뉴부대 6,037명은 셀라시에 황제의 명령으로 6.25 전쟁에 파병되어 한국을 위하여 싸웠다. 특명을 완수하고 자랑스럽게 돌아온 대부분의 용사들은 참전 이후 쿠데타로 바뀐 공산정권의 횡포로 재산을 몰수당하면서 극심한 가난을 겪게 되었다.

 

에티오피아 현지 아이들과 함께한 교육봉사활동

꿈이 가득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에 파병되었다고 밝힌 참전용사들은 “배를 타고 한국에 가는 과정 또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하고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하다” 라고 회상하며 오히려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한국을 잘 유지하고 지키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들을 방문해 준 것에 감사를 표현했다.

 

팀원으로 참가한 김선식 씨는 “한국을 돕기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희생을 각오한 용사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 고통을 받은 이 분들의 숭고한 마음에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전쟁 중에도 우리나라 고아들을 위해 수당을 모아 고아원을 도운 에티오피아는 우리의 형제 나라나 다름없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6.25 참전용사 에티오피아 후손들의 태권도 시범 후 함께한 단체사진

또한 이수연 씨는 “10대의 나이에 단지 나의 도움이 필요한 나라라서 목숨도 버릴 각오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싸웠다는 구레라트 아베라(Gulelat abera/87세)옹의 회고를 들으며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 정말 부끄러웠고 앞으로 이 분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우간다]

타향살이의 고단함이 아닌 큰 환대와 사랑을 경험한 “비디비디 난민캠프와 함께 한 시간”

 

우간다 현지에 도착한 50기 러브우간다팀

50기 러브우간다팀은 국제사랑의봉사단(이하 봉사단)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쿠미지역 쿠미대학교 및 인근에서 진행된 노동봉사와 수도 캄팔라(Kampala)의 북서쪽 약 600km에 위치한 윰베(Yumbe)지역의 ‘비디비디 캠프’를 찾아가 남수단 난민들 위한 노동 및 의료봉사로 진행되었다.

장장 10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가서 진행된 이번 난민캠프 의료봉사활동은 약 750여명의 난민들을 진료하고 ㈜이롬에서 후원된 건강기능식품을 나누며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의료봉사는 판교 사랑의병원 의료진과 일반 참가자, 현지 주재 타 NGO의료진 및 현지 의료진까지 포함하는 글로벌연합팀으로 협력하였다. 부족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한 노력과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모든 참가자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다. 또한 서울대 지속가능물연구소 연구진이 개발한 휴대용 화장실인 ‘주토’를 캠프 내 설치하여 절대적으로 부족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함께 했다.

 

캠프 내에서 진행된 평화콘서트는 난민캠프의 가장 큰 어려움인 부족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 남수단 난민캠프 내에서 부족 간의 갈등은 이미 아이들까지도 겪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하나 됨을 꿈꾸는 이 시간은 음향도, 조명도 여의치 않았지만 평화를 소망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의료진으로 참여한 김수림 씨는 “봉사를 결심한 첫 마음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다는 허영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아프리카에서 만나게 된 환자들, 그리고 함께 헌신적으로 봉사에 참여한 단원들을 보면서 그동안 나의 삶에서 고집하고 근심했던 것이 얼마나 사소하며, 부족함 가운데서 더 귀한 것을 찾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진정한 배움의 시간이었음을 밝혔다.

 

우간다에서 양계장 페인트칠을 마친 러브우간다팀

약국팀 봉사로 참여한 이희재 씨는 난민캠프 의료봉사와 함께 진행된 캠프 내 홈스테이를 통해 “자신들도 잘 먹지 못하고 씻지 못하면서, 전깃불 없는 게스트룸에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고, 배웅하기 위해 학교까지 빠지고 와 준 아이들의 마음이 고마웠다.”며 “아침 한상을 차려와 나누던 난민들의 사랑을 통해 한 사람을 생각하는 최고의 대접이 무엇인지를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사단 김동원 총무는 “50기의 주제였던 ‘Awaken your love’,처럼 우리 안에 있던 사랑이 이번 활동을 통해 깨어나게 된 것 같다.”며 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의 통로가 되었음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25년간 약 8천여 명의 봉사단원을 전 세계 곳곳에 파견한 국제사랑의봉사단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올해 12월 1일 25주년 기념식을 통해 사랑으로 세계를 품어 온 지난 시간에 감사하며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국제사랑의 봉사단은 이롬과 함께 사랑의공동체 25주년 기념 및 착한기업어워드 수상 이벤트로 ‘건널목 프로젝트’를 10월 중순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이벤트는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내용으로써 자세한 내용은 국제사랑의봉사단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창영 기자  1putter1@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