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 '리튬, 코발트' 원재료가 발목 잡는다...각각 70%, 13% 급등
상태바
전기차 성장, '리튬, 코발트' 원재료가 발목 잡는다...각각 70%, 13% 급등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9.28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켈 가격은 최근 2년 중 최고치 수년 내 공급 부족 가능성 대두

원재료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 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전기 자동차 개발 계획과 판매 목표를 발표하였다. 글로벌 이차 전지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에 판매되는 자동차의 10분의 1이, 2025년에는 4분의 1이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기 자동차용 리튬 이온 이차 전지 생산 업체들도 생산 능력을 대거 늘리고 있다. 테슬라의 기가 펙토리는 35GWh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1단계 공장은 이미 양산에 돌입했으며, 150GWh 까지 생산 능력을 늘릴 것이라 한다.

중국의 CATL, BYD, 한국의 LG화학 등 선도 업체들도 2020년까지 각각 50GWh 의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의 Terra E, North Volt 등 신생 업체들도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기로 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자동차용 리튬 이온 이차 전지 생산 능력은 2020년에 569GWh에 달하며, 2025년에는 1,000GWh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양을 살펴보면 테슬라의 모델 S를 기준으로 차량 한대에 리튬이 7.7Kg, 니켈이 53.5Kg, 코발트가 10Kg, 구리가 26.6Kg 이 필요하다.이러한 규모의 리튬 이온 이차 전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리튬은 올해 보다 2025년에 21배가 필요하며, 코발트는 15배, 니켈은 41배가 필요하다.

SNE리서치는 최근 발행한 ‘전세계 이차 전지 원재료 시장 동향 및 전망’ 리포트에서 리튬과 코발트는 2021년에 공급 부족이, 니켈은 2019년에 공급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SNE리서치의 김병주상무는 리튬, 코발트 등의 원재료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추어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기술력이나 생산 능력보다 원재료의 확보와 안정된 공급선 구축이 이차 전지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 분석하였다.

각 이차 전지 기업들이 원재료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 글랜코어와 중국 1위 리튬 이온 이차 전지 기업 CATL의 연간 20,000톤 규모 코발트 공급 계약이 최근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전세계 연간 코발트 생산량의 16%에 달하는 양이다.

CATL은 리튬 호수가 산재해 있는 중국 서부 칭하이 성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칭하이 정부와 국영 광산 기업들과 관계를 쌓고 있다.

중국의 BYD 또한 중국 최대의 리튬 호수인 티벳의 Zhabuye 호수의 지분을확보하고 있다.

리튬 이온 이차 전지 및 양극재 생산 기업 MGL과 E-Trust Power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CITIC 그룹은 칠레 리튬 생산 기업 SQM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칭하이의 리튬 호수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낙양 몰리브데넘은 작년 말 최대 코발트 광산인 콩고의 텡게 풍구루메 광산 지분을 프리포트 맥모란으로부터 인수했다. 이 광산은 전세계 코발트의 27%를 생산하는 광산이다. 그리고, 중국의 양,음극재 생산 기업인 샨샨이 이 낙양 몰리브데텀에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코발트 공급선을 확보하였다.

이처럼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광산 및 제련 업체들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한 파트너 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원재료부터 양극재, 이차 전지를 거처 전기차까지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도요타 그룹의 부품 및 재료 수급을 담당하는 도요타쯔우쇼(TTC)는 아르헨티나의 리튬 기업 Orocobre 의 지분을 보유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리튬 이온 이차 전지 기업들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기업들도 원재료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