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저탄소 사회 위해 6대 핵심과제 연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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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저탄소 사회 위해 6대 핵심과제 연구 집중
  • 정우택
  • 승인 2011.11.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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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순 환경과학원장 ... 녹색성장은 환경과 경제가 동시에 좋아지는 것

"친환경 저탄소 사회 구현을 위해 기후 변화 대응 등 6대 핵심과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

박석순 신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21일 녹색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저탄소사회 구현지원, 위해성에 기반한 환경보건 및 건강증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 및 복원, 건강한 물 환경 조성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지원, 국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대기질 관리기반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순 원장. 첫 민간인 출신 원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 녹색경제
박 원장은 "녹색성장은 환경과 경제가 동시에 좋아지는 것" 이라며 "4대강 수질관리를 위해 12월부터 수질예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두산 화산 폭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구제역 2차 오염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과학원의 얼굴인 탄소제로 빌딩의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곽 원장과의 인터뷰다

- 민간인, 학계 출신이 원장으로 온 것은 처음이다. 기대 큰데 소감은?
△ 나는 환경과학 1호 박사로 환경문제를 지엽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를 본다. 물 쓰레기 대기 등 특정 분야가 아니라 종합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환경과 경제가 동시에 발전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선제적 연구를 하겠다. 이를 위해 내실 있는 환경과학원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 21세기를 말할 때 ‘환경의 세기’ (centry)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환경과학원은 어떻게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인가?
△ 환경의 U턴을 믿는다. 초기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환경이 나빠졌는데 소득이 15,000달러를 넘으면서 다시 환경이 회복된다. 울산 공단의 경우 재력과 환경기술로 수질이 좋아졌다. 한국은 U턴으로 환경과 경제가 좋아지는 시기다. 녹색성장은 환경과 경제가 동시에 좋아지는 것이다. 국민들은 물질적 풍요와 좋은 환경을 동시에 요구한다. 대기가 맑아지길 원하고 대기가 맑아지면 수돗물은 더 좋은 것 원한다. 환경과 과학을 융합한 복합 기초적 연구를 선제적으로 수행하겠다.

 - 우리나라가 녹색성장의 리더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과학원의 역할은?
△ 한국은 세계 변방국에서 세계 중심 부상 했다. G20의장국까지 맡았다. 이에 어울리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정부는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이다. 국민들이 더 좋은 것을 원하는데 ‘서비스 맨’을 환경과학원이 해야 한다. 현재는 조직과 인력이 부족하지만 조직 키우고 인력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미국, 일본에 비하면 부족하다. 미국은 주정부에서, 일본은 지방정부에서 하고, 한국은 행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 녹색 성장은 녹색 생활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데
△ 녹색생활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앞으로 적극 추진하겠다. 수돗물은 70%가 에너지지다. 다음은 식량이 에너지다. 옥수수 밀 등이 에탄올, 바이오 메스 때문에 식량가격이 오른다. 식량도 중요한 에너지다. 음식문화, 물 전기는 녹색생활과 직결된다. 탄소제로 빌딩 다음 단계는 생활이 바뀌는 것이다. 초중고 학교를 통해서 해야 한다.

난 한국환경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전국적으로 초중고 장학사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데 교육이 잘 못됐다. 입시, 출세에 맞춰져 있다. 생활교육을 해야 한다. 영어 수학에서 국사 도덕 환경을 필수로 해야 한다. 미국은 고교에서 운전을 가르친다. 운전 매너, 안전운행 등...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등이 바로 환경운동이다,

- 수질 (4대강 포함) 관리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

   박 원장은 환경과 과학을 융합한 복합 기초 연구를 선제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환경과학원 제공

△ 물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기본이다.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물이다. 역사적으로 고려 공민왕 때 가뭄으로 한국 인구의 1/2이 죽은 일이 있다. 이성계가 나라를 세울 때 용비어천가에 ‘물이 마르지 않는 나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조선 말기에 30년 대가뭄이 있었다. 가뭄으로 나라가 피폐해지자 민란이 일어났다. 조선왕조 490년 동안 101번의 가뭄이 있었다. 5년마다 인 셈이다. 세종대왕이 측우기를 세계 최초로 만든 것도 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4대강 사업을 이유로 강을 파헤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 산은 자르지 말고, 강은 파야 한다는 말이 있다. 환경단체는 신도시를 만들며 산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그런데 강에 대해서는 반대가 대단하다. 모래는 산에서 계속 내려온다. 오죽하면 서해를 황해라고 부를까. 4대강은 엄청난 토사가 쌓인다. 파내면 또 쌓인다. 강을 파내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역점 추진하는 연구 사업은?
△ 국가 환경제도 및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환경현안 해결과 미래 환경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친환경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6대 핵심과제 연구에 역량 집중하고 있다.

6대 과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사회 구현지원, 위해성에 기반한 환경보건 및 건강증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 및 복원, 건강한 물 환경 조성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지원, 녹색성장을 위한 자원순환 사회구축 연구, 국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대기질 관리기반 연구 등이다.

이를 위해 6가지 주요 프로젝트가 있다. 첫째 환경과학 수사기법 도입으로 환경오염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이를 위해 주요 배출원의 원료 배출가스 폐수 폐기물 중의 납, 카드뮴 등의 동위원소 DB를 구축한다. 올해와 내년에 중금속 동위원소 분석법 확립하고, 2013-2014년에는 거동추적, 2015-2016년은 환경오염 분쟁 해결방안을 마련 한다.

둘째 지구환경위성 개발로 입체적 대기 측정 및 감시망을 구축한다. 미국 NASA, 일본 NIES 등 국제기관과 MOU 체결한다. 환경부 등 4개 부처 공동 18년 발사목표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 중이다.

셋째 백두산 화산폭발 대비 환경영향 연구에 주력한다. 백두산 화산 폭발 시 한반도 대기환경, 국민건강, 농림 및 반도체, 항공기 등에 미치는 영향 종합 연구한다.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선제적 대응한다.

넷째 구제역.AI로 인한 가축 매몰지에 대한 환경관리 방안 추진한다. 가축 매몰지 흡착포 등을 이용한 소각처리 방안, 축산분뇨를 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한 연계 처리 등 다양한 방안 검토하고 있다. 구제역 사태와 관련 매몰처리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2차 오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대안 올해 말까지 만든다.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비 매몰방법에 의한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화학약품을 이용한 가축사체 분해 실용화 조사.연구, 폐사 가축 처리 부산물의 자원 재활용 방안 검토한다.

- 한경 비즈니스 선정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환경부문 1위 비결은?
△ 환경현안 해결과 미래 환경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4대강 수질상태를 24시간 예보 감시하는 수질통합관리센터의 설치, 업무용 빌딩 세계 최초 탄소배출 제로건물 신축, 지자체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계획 가이드라인 및 지자체 온실가스 관리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이 자랑할 만하다.

조직 혁신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인사제도 전면 개편했고, 다양한 분야 우수인력과 첨단장비를 보유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책입안 지원 및 연구보고서가 타 기관에 비해 질적으로 수우한 평가 받았다. 정책 입안은 2008년 105건, 2009년 112건, 2010년 121건으로 매년 늘었다. 연구진 226명 중 166명이 박사다. 기술사 14명 보유하고 있다.

- 환경과학원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 기후변화, 환경보건 등 환경이슈에 대한 지원 기능 및 미래 대응연구 강화가 필요하다.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인 4대강 사업 마무리에 따른 하천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 4대강 수질 예보 등 선진 물 환경 관리대책 본격 추진,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생활환경 유해인지 집중 관리, 동식물 안전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 탄소제로건물을 지어 관심을 끌었는데 의미는?
△ 건물은 한번 지어지면 20년 이상 유지된다.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주택, 상업시설, 관공서, 학교 등 건물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

과학원에서 건축한 탄소배출 제로 연구동은 건물 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하여 자급자족하는 탄소제로개념으로 설계됐다. 일차적으로 슈퍼 단열.창호 등을 이용해 에너지 부하를 일반 건물 대비 40% 줄이고, 부족한 에너지는 자연에너지 (태양광열, 지열)를 이용해 충당한다. 태양광 지열 슈퍼창호 등 66가지 기술을 적용했다.

축적된 기술 및 정보를 향후 지어질 공공청사 및 민간 건축물에 등에 전파하여 건물을 저탄소화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학교가 좋은 대상이다. 이 건물은 온실가스 발생이 100% 저감되는 건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업이며 우리나라 건축사에 이정표적인 건물이다.

- 탄소제로 빌딩은 보급이 아주 중요한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

     박 원장은 탄소제로 빌딩을 학교 등에 우선 보급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교를 녹색생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 =녹색경제

△ 한국은 온실가스 9위 배출국이다. 산업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칫 일자리가 줄고, 경제성장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 주택 건물 생활에서 줄여야 한다. 건축물은 에너지 과소비 건물이 많다. 전기요금이 싸기 때문에 ... 탄소제로 빌딩을 학교를 통한 보급이 시급하다. 새마을운동은 읍면동을 중심으로, 녹색운동은 학교를 통해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학교가 바뀌면 학생이 바뀐다. 가정도, 사회도 바뀐다.

- 4대강 사업 이후 수질관리가 주요 관심사인데 수질관리대책은?
△ 4대강의 좋은 물 비율 (II급수, BOD 3ppm)을 2012년까지 86%로 높인다. 2008년 현재 좋은 물 비율은 75.8%다. 녹조방지를 위한 하.폐수처리장 인처리시설 (237개)의 85%를 2011년 완공하고 처리장 방류수질 기준을 강화 한다 (2012년). 또 지류 지천 살리기,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이행한다. 16개 보를 중심으로 4대강 수질에 대한 선제적 수질관리 체계구축을 위해 수질통합관리센터 설치도 구축했다.

최첨단 IT기술과 수질모델링 기법을 활용하여 일기 예보와 유사하게 조류, 수온 항목에 대한 주간단위 수질예보제를 도입한다. 12월부터 정식 예보하고 대장균, 유기물 (TOC) 등 예보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대강 수질 실시간 모니터링 통한 수질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과학원의 연구방향은?
△ 20,000여점의 철새 분변 바이러스 분석으로 전국의 AI 감염철새 예찰 및 AI 바이러스 진화를 추적한다. 11월4일 현재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4,000점 분석) 인공위성 추적장치와 무인카메라를 이용한 야생동물 이동. 거동의 실시간 추적조사로 AI 전파를 차단한다. 2011년 8월부터 고라니 등 야생동물 구제역 전국 조사했다. 10월 현재 고라니 50마리 중 구제역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앞으로 국제수준의 야생동물 질병연구로 생태계 보전 선진화하고 AI 및 구제역 바이러스 신속분석체계를 구축하겠다.

-연구 성과를 일반인에게 알리는 노력은 어떻게 하나?
△ 공감대 형성 추진 방안으로 1단계 언론 등을 통한 매체화산에 주력하고, 2단계로는 사회적 공론화한다. 방송 신문 SNS 등을 활용한 기획보도를 검토하고 있다. 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환경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 환경과학 체험교실 프로그램, 청소년. 대학생 환경연수 프로그램을 확충한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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