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돌아온 외인' 증시 2400선 재탈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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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돌아온 외인' 증시 2400선 재탈환 모색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8.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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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자필반(去者必返)』,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의미다. 그렇게 외국인이 돌아왔다. 국내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온다는 본지의 주간증시 보고는 정확했다.

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 2,400라인의 재탈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식시장은 급랭 됐었으나 외인들의 매수세가와 함께 반격의 기류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분위기 변화에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발언이 바로 그것.

만약 예산안이 오는 9월 30일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는 10월 1일부터 이른바 '셧 다운(잠정 폐쇄)'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상황이 달러화 강세전환 가능성을 제약했고 이로 인해 외국인이 돌아오게 됐다는 것이다. 약달러 가능성이 보이자 다시 바잉 코리아로 선회한 셈이다.

또 외국인의 IT 분야 투매 현상도 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아울러 낙폭과대 내수주의 반등도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실어주는 분석들이다.

이들 종목의 매수세가 하향 그래프가 리턴 되도록 견인차 구실을 했다. 이는 22일, 지수 일봉 그래프 상에 단기 이동평균선(5ㆍ10일)의 골든크로스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그래프의 향방.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겠냐는 것이 공통된 관심사이다.

결론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경기 및 실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코스피 12개월 예상 P/B 1배 수준에 대한 지지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진적 반등세가 예상된다.

실제 1~2개월 전 12개월 예상 P/B는 2,350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MSCI 12개월 선행 P/B가 코스피 지수 2,400이다. 이는 중장기 가격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미다.

MSCI 지수는 MSCI 바라(Barraㆍ MSCI가 2004년에 바라를 인수, MSCI 바라로 불림)가 작성해 발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의 주가지수다. 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 특히 미국계 펀드 운용의 주요 기준이다. 이 중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는 전 세계 49개국의 투자 비중을 정해놓은 지수이다.

MSCI는 국가별 시가총액 비중이나 유동성을 따져 산출된다. 이 지수를 통해 세계 증시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했다. 그런데도 펀더멘탈fundamental) 관점에서 현재 국내증시가 분명히 저평가 국면이라 판단된다.

물론 트럼프의 ‘셧다운’ 발언과 ‘나프타 철회 관련 언급’ 등, 정치ㆍ정책 불확실성은 글로벌 위험 선호 환경의 구조적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기보다는 ‘일희일비’가 반복될 가능성도 높다.

이는 계속된 ‘깜깜이’ 안개 장세 속에서 비교적 대외 위험성으로 부터 홀가분한 트레이딩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협상 전략의 모토는 “오물을 빼내겠다(Drain the swampㆍ늪지대 퇴수 전략)”이다. 단기 총공세를 통한 일망타진 끝장 승부만이 승기 확보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그는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는 9월 세제 개혁안과 채무 한도 재협상 의회처리도 강 대 강 충돌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칫 2013년 10월, ‘시퀘스터(sequester) 쇼크’ 재현까지 파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시장은 단기 트레이딩 측면 관심에서 ▲3쿼터 실적 모멘텀을 갖춘 낙폭 과대 주(ITㆍ금융ㆍ운송 등) ▲대외 리스크 안전종목 등이 투자 대안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주식은 야구 감독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 무조건 홈런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파울 플라이나 삼진 아웃당하기 십상이다. 일단 출루가 중요하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선구안이 요구되는 시기다. 후속타로 득점을 노리기 위해선 말이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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