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식어버린 '포켓몬고' 광풍...반년만에 5분의 1토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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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식어버린 '포켓몬고' 광풍...반년만에 5분의 1토막으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8.1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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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용자 수 최대 848만명에서 지난달 134만명으로 급감...정식 출시 전인 지난해에도 못미쳐

작년 7월, 스마트폰을 손에 든 사냥꾼들이 속초에 몰렸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포켓몬' 출몰지역으로, 아직 국내 출시 전인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포켓몬고 국내 상륙 1년을 맞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정식 출시된 포켓몬고는 2월 사용자 848만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사용자가 꾸준히 하락해 6개월만인 지난 7월 134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7월 속초에서 포켓몬이 발견됐을 때의 사용자는 159만명이었다. 

포켓몬고 1년 사용자 변화 추이 <사진제공=와이즈앱>

포켓몬고는 국내 이용자가 생기기 시작한 지 1년, 정식 출시 6개월만에 사용자가 급감했다. 특히 10대와 20대 사용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46%에 달하던 10대 사용자 비율은 1년만인 올해 7월 31%로 급감했고,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된 올해 1월 30%였던 20대 사용자 비율은 14%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사용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7월 11%, 올해 2월 17%를 기록한 40대 사용자 비율은 지난달 24%를 기록했고, 작년 7월 1%였던 50대 이상은 1년만에 11%로 크게 증가했다. 

포켓몬고의 인기가 빠른 속도로 식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설문조사업체 서베이몽키에 따르면 미국 내 포켓몬고 사용자 수는 출시 9일째에 2500만명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후, 6일 후 2200만명까지 줄었다. 

세계적으로도 출시 2주만에 사용자 4500만명을 돌파했으나 한달 남짓만에 사용자 수 3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포켓몬고 제작사인 나이언틱랩스는 지난 2월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대세를 바꾸기는 역부적이었다. 

외신들은 포켓몬고의 광풍이 빠르게 식는 이유로 부족한 콘텐츠와 운영 시스템 등을 들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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