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외인 매물 폭탄에 북핵까지...'악재 체크하며 바닥찾기'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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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외인 매물 폭탄에 북핵까지...'악재 체크하며 바닥찾기' 전략 유효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8.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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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실현 후 외국인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 그들이 부는 『옥수수 하모니카』로 국내증시가 공포에 빠졌다.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비는 그치기 마련. 조만간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보고다.

4월 10일부터 시작된 코스피 지수의 상승 랠리는 지수2,285라인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서 바닥을 다질 경우 다시 상승 모드가 이어진다는 것.

문제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을 노린 물량 폭탄이었다. 곧장 국내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열흘 만에 48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보통주 우선주 합계·시총)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 884조6,190억 원. 이는 이달 1일보다 5.15%(48조290억 원) 감소한 것이다.

그룹별 상장사 시총은 같은 기간 삼성그룹이 457조7,400억 원. 월초보다 7.61%(37조7040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일 317조5,240억 원에서 11일 289조5,140억 원으로 8.8%(28조 원)가 증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101조3,080억 원. 1.11%(1조1380억 원) 감소했고 SK그룹은 111조3,340억 원으로 4.34%(5조500억 원) 줄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안보 이슈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등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은 8,300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상승세가 꺾인 코스피는 지수 2,320을 내줬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를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국내기관들이 저가매수로 흡수하는 모습이 더 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증시 조정 배경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 ▲외국인의 IT 투매 ▲원화 약세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외신과 시장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 현 긴장 상태가 강 대 강의 무력충돌로 비화할 여지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괌을 겨냥한 북한 측 기습도발은 그간 일상다반사 격으로 반복됐던 미사일·핵실험 파장을 넘어 미국에 대한 본격적 선전포고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오는 21일 을지훈련(8월 21일~24일)에 대한 북한 내부의 사전적 경계감과 막무가내 트럼프의 설전은 시장 측면에서 단기 노이즈 성격이 우세하다. 차익실현과 숨 고르기를 고민하던 시장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던 셈이다.

만약 이번 주(8월 14일~18일) 외국인 투매가 이어진다 해도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세로 인해 지지라인 2,285선은 지켜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를 고려했을 때 IT 업종의 매도 추세도 잦아들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지수 바닥 구간을 탐색하는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IT 투매의 여진 ▲환율 변동성 확대 ▲확대일로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8월 국내증시 투자 시계를 제약하는 부정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펀더멘탈 바닥인 현재의 구간에서 손절매 보다는 보유를, 관망보단 저점매수의 재 베팅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장기 성과 제고의 포인트이다. 비 온 뒤 무지개를 향해 미소 짓기 위해선 말이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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