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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석탄화력 과신, 재앙으로 이어져"...옥스포드 연구팀, 유럽 시행착오 참고해야옥스포드대 스미스스쿨 “유럽 전력사들의 석탄에 대한 확신, 역효과 냈다”

유럽의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과신이 무려 77%에 달하는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되는 재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옥스포드대 기업환경 스미스스쿨(University of Oxford Smith School of Enterprise and the Environment)는 2005~2008년 유럽의 대규모 석탄화력발전 확대 계획이 끼친 영향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동안 유럽 전력사들은 49GW용량이 넘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20GW 이상), 영국(7GW 이상), 네덜란드(4GW 이상), 폴란드(3GW) 등이 그 주요 국가였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계획된 용량 가운데 77%(37.8GW)가 취소됐고, 1.1GW는 여전히 건설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있다. 

또 이미 건설된 발전소의 경우에도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차대조표 상에서도 기업 운영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이들은 석탄계에 총체적인 불안감을 조성하는 한편, 재정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령화력발전 홈페이지.

  

옥스포드측은 기업 차원에서 근거없이 석탄의 미래를 낙관했고 석탄계 전반에서도 희망적인 예측을 내놓은 결과, 석탄확대계획이 대거 늘었으나 예상을 빗나가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계획 중인 국가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게 옥스포드의 의견이다.

벤 칼데콧 옥스포드대 ‘지속가능한 금융프로그램’ 디렉터는 “유럽 전력사들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을 잘못 전망했고, 그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해왔다”며 “이로 인한 좌초 자산과 실적부진, 대차대조표 상에서의 감소분은 여전히 전력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 과정에서 많은 석탄사업이 추진되면서 재정적, 인적, 조직적 자본이 눈에 띄게 허비되고 있다. 이는 유럽전력체계가 기술과 정책, 시장 혁신이라는 전례없는 시기를 맞이한 것만큼이나전력사들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만약 더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유럽에서 지어졌더라면 전력사가 떠안아야 할 부담은 더욱 컸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력사 경영진들은 석탄 반대 활동가들이 성공적으로 캠페인한데 감사해야 한다. 가령 영국과 같은 국가들에서 석탄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는데, 캠페인 성공으로 이들 국가에서 석탄 확대가 중단 혹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유럽의 경험은) 현재 석탄발전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아시아의 전력사 및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다”면서 “신규 석탄발전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석탄에 관한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 석탄은 전세계에 걸쳐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전력업계 혼란 상황에 특히 취약한 항목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한국은 석탄을 줄이고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이는무모하게 석탄을 확대, 역효과를 낸 유럽 전력사들과 같은 실수를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에너지컨설팅회사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사용은 지난5년동안 40% 감소했다. 이같은 급감은 더러운 연료인 석탄업계의 구조적 축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전력사들은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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