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과 전기를 평생 무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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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과 전기를 평생 무료로 쓴다."
  • 정우택
  • 승인 2011.10.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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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린파워 양승선 대표, 가정용 발전기 개발로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한국그린파워 양승선 대표는 17일 녹색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가정용 발전기를 보급해 냉난방과 전기를 평생 무료로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혁명은 여러분의 가정에서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신 연료전지 개발 시연회. 양승선 대표 (가운데)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다. 한국그린파워는 내년부터 가정용 발전기를 보급한다.

양 대표는 최근 여의도 63빌딩에서 신 SOFC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제품. 일명 신 연료전지) 연료전지 기술 시연회를 갖고 내년 후반기부터 에너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정용 발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1000여명의 투자자가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다음은 양승선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신 연료전지를 선보였는데 의미는 무엇인가?
△ 신 SOFC 기술을 이용해 가정용 발전기를 만들면 평생 무료로 전기를 쓸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가스 전기 냉난방 등 가구당 연료비가 월 5만원에서 30만원, 많게는 50-60만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정의 연료비를 줄여 에너지 혁명을 가져온다고 보면 된다. 에너지 혁명 없이는 우리의 삶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 한국그린파워가 개발한 연료전지와 기존 연료전지의 차이점은 뭔가?
△ 우리가 개발한 신 SOFC는 기존의 타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활용 범위가 넓다. 한국그린파워의 새 연료전지는 3세대 연료전지로 불린다. 기존 제품은 1000도 이상의 고온이 있어야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300도 이상의 직접 열, 혹은 50도 이상의 간접 열로 발전이 가능하다. 그만큼 안정성이 높고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소비도 적다는 말이다.

- 연료전기의 발전효율은 얼마나 되나?
△ 발전효율은 95%나 된다. 도시가스, 메탄올, 메탄가스를 이용해서도 발전이 가능하다. 불꽃만 있으면 발전이 가능하다. 기름, 배기가스, 가정 쓰레기, 플라스틱 재료 등을 재활용해도 된다. 기존 제품은 천연가스나 석유같은 화석연료를 써야 한다. 화석연료는 곧 대기오염과 직결된다. 또 발전 비용이 무척 높다. 신 SOFC는 리듐이온 전지보다 50-100배 효율이 높다.

- 연료전지의 이용범위는 어떻게 되나?

  연료전기 시연회.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시연회 참석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있다. 신연료전지는 불꽃만 있으면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 모든 분야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가정용은 물론 산업용 선박용 휴대용 군수용 자동차용 등 에너지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여객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기가 필요한 곳에는 모두 사용된다고 보면 된다.

- 제품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 가로와 세로가 50cm 정도다. 벽에 부착해서 사용해도 된다. 집 채 만한 컴퓨터가 데스크 답 크기로 줄어들고, 요즘은 핸드폰처럼 작게 된 것을 생각하면 된다. 기존 제품은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설치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그린파워의 제품은 아주 작아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다. 운반도 편리하다. 특히 벽에 부착하면 인테리어 제품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 이 기술은 자체 기술인가?
△ 지난 2005년 미국 남가주대 항공우주공학도였던 안정민씨가 개발한 것을 한국그린파워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한 공학도의 연구 결과가 6년 만에 빛을 본 것이다. 당시 이 기술은 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 그렇다면 제품은 언제부터 보급되나?
△ 내년 중반기나 하반기부터 물건이 공급된다. 곧 연구소와 공장 건설에 착수해 내년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단순히 외형적인 공장을 짓는 것보다 내부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그린파워의 사업영역. 소비전력 관리와 생산전력 관리를 통해 에너지 혁명을 이끈다는 각오다.

△ 물건이 없어서 못 팔 것으로 보고 있다. 솔직히 월 20,000원 정도의 관리비만 내면 평생 전기 가스와 냉난방 까지 집안의 모든 에너지원을 대체하게 된다면 사용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20,000원은 전기요금이 아니라 관리비다. 전국적인 판매와 AS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리할 계획이다.

-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구 온난화 방지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나?
△ 꼭 숫자로 나타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CO2 문제는 힘들이지 않고 해결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푸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가정용 연료 전지는 탄소배출권과 연결된다. CO2를 줄이는 만큼 배출권을 확보하게 되는 데 이게 엄청난 돈이다.

-제품이 팔리려면 기술도 좋아야 하지만 가격도 큰 변수가 되는데.
△ 기존 제품은 6000만 원 정도 한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1300만 원이면 가능하다.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따라 정부에서 1000만원 지원된다. 또 300만원은 금융권의 융자를 받아 해결하면 된다.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하다. 소비자는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전기를 쓴다고 보면 된다.

- 설명한 대로라면 기존의 정유사 등 화석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사용하는 회사와 경쟁도 치열할 텐데.
△ 그렇다. 기존 정유사에서는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 찾아와 협력방안을 제의하기도 했다. 포철처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도 관심이 많다. 어떤 기업에서는 투자를 제의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에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 가정용 제품을 공급해 가정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고, 다음으로 산업용, 휴대용 등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용과 휴대용, 군사용에 활용될 경우 수요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투자자도 모집하고, 지역 총판 등 판매망을 구성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 해외시장을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 제품이 나올 무렵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제품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꽃으로 불리는 제품이라 반응은 가히 폭발적일 것이다.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외국 기업이 스스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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