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60% 성장하는 中 동영상스트리밍시장...'19년 시장규모 2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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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0% 성장하는 中 동영상스트리밍시장...'19년 시장규모 24조원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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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스트리밍서비스 이용자수 5.5억명...모바일이 대세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2011년 이후 2016년까지 연평균 58%씩 고속으로 성장했고, 그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609억 위안(9조9876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향후에도 고성장 추세를 유지해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1462억 위안(약 23조976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중국 IT산업 내에서도 가장 주목받으며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으로 변모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6년 기준 5억4455만 명에 달한다.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 및 스마트폰 사용인구의 성장에 발맞추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인은 광고시장의 뒤늦은 발달,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의 수익구조 개선 등의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PC에서 처음 제공되기 시작했으나 2012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산업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모바일 매체로 이동했다.
 
™2015년 10월 기준으로 이미 전체 동영상 스트리밍 시간의 72.6%가 모바일 매체에서 발생할 정도로 모바일 대세현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 모바일 스트리밍 광고시장은 2012~2016년 사이 연 평균 220%의 속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수 증가에 비해 광고시장 발전이 뒤늦게 쫒아갔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

 
광고보다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부상

이러한 성장과정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중국 스트리밍 산업의 매출에서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동영상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광고 매출은 산업 전체 매출의 72.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으나, 2019년에는 산업 전체 매출의 45.1%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동영상 부가가치 서비스는 2011년 기준 산업 전체 매출의 3.4%만을 차지했으나, 2015~2016년에 급증해 2016년 말 19.3%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산업 전체 매출의 38.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광고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고, 훨씬 빠른 속도로 동영상 콘텐츠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트라는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광고 보는 것을 감수하고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고 있지만, 2015~2016년 유료 결제시장 규모의 급격한 성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점점 많은 사람이 광고를 스킵하기 위해 혹은 결제가 필요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고 2018년 기준 그 수는 900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프로필 및 소비패턴은?

최근 젋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스트리밍서비스인 아이치이 이용자들의 나이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1985~1989년생(29~33세)이 전체 이용자의 2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1980~1994년생이 전체 이용자의 66.3%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이용하며 소위 왕셩따이(网生代,인터넷 세대)로 불리는 세대다.
 
나이대별 소비자 모두 공통적으로 토크 쇼, 리얼리티 쇼 등 오락성이 높은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었으나 나이별 콘텐츠 선호도도 뚜렸했다.
 
1990~1994년생은 특히 오락 쇼에 가장 관심이 많으며, 리얼리티 쇼, 음악방송 역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5~1989년생은 직장 관련 콘텐츠를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고 1980~1984년생은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가장 즐겨보며 자녀, 여행, 음식 등의 콘텐츠도 선호했다.

소비되는 콘텐츠의 종류는 드라마가 5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예능프로, 영화가 많았다.

중국 스트리밍 시장의 특징이자 변수는 '정부'

중국 스트리밍 시장은 정부에 의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의 진입이 막혀있으며, 그 결과 중국 현지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이 BAT(중국 IT업계 공룡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사를 일컬음)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또 한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 않으며, 흥미로운 콘텐츠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사이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콘텐츠 제작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 경쟁현황을 보면 월 활성고객기준으로 아이치이, 텅쉰스핀이 약 3억 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확보하고 있고 유쿠, 망고TV 등의 업체들이 그 뒤를 상당한 격차로 따르고 있다.
 
인당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유쿠가 가장 길었으며, 러스와 망고TV가 상당한 격차로 아이치이와 텅쉰을 제쳐 이용자 수는 적지만 각 고객의 충성도는 비교적 높은 서비스가 있어 주목된다.
 
코트라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특정한 영상에 특정한 광고를 재생할 수 있으므로 노출 횟수 대비 광고효과가 높고 타깃 광고에 차별화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현지의 스트리밍 업체들은 과거에는 주로 외국에서 콘텐츠를 수입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그동안 꾸준히 외국의 콘텐츠 제작 인력과 노하우를 끌어와 핵심기술을 축적하며 자체 콘텐츠 제작을 준비해와 2015년도 이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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