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한류]③ 디지털 대전환 속 K-은행 기술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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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한류]③ 디지털 대전환 속 K-은행 기술력 '눈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3.2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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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CES 2023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선보여
우리은행, 우리소다라은행 통해 디지털 부문 적극 투자
국민은행, 캄보디아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흥행 성공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이자이익만으로는 외형 성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각종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은행들 역시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구촌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신한은행, 메타버스 시나몬 2023 CES 참가.<br>
신한은행, 메타버스 시나몬 2023 CES 참가.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CES에서 선보여

신한은행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시나몬'을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CES 2023’서 참가요청을 받아 국내 금융권 최초 단독 부스를 배정받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Mobile World Congress) ▲독일 베를린의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박람회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협력업체와 AI 뱅커로 공동참가 했으며 올해는 핀테크 카테고리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시나몬’은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국내 금융권에 적용되는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위에 금융권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환경을 별도 구축했다.

또한 은행이 보유한 다른 플랫폼 서비스와 금융 데이터의 연계가 가능한 메타버스로 경쟁력을 갖췄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아 이번 전시에 참여요청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 2023 참가를 통해 앞으로 마켓플레이스와 뱅킹이 융합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아갈 ‘시나몬’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선도 금융기업으로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 황규순 법인장.[출처=우리은행]<br>
우리소다라은행 황규순 법인장.[출처=우리은행]

우리은행, 인도네시아서 디지털로 승부수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이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현재 159개 네트워크로 한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추진 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강점인 기업금융 역량에 개인 리테일 영업력을 더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작년 3분기까지 1년 전보다 55.9% 증가한 4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위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현지 중심 영업과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최고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또한,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021년 황규순 법인장 취임 이후,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우리소다라WON뱅킹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우리소다라WON뱅킹은 최신 디지털 플랫폼 트렌드를 반영한 UI/UX로 정기 예·적금 신규, 간편 해외송금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고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전담 직원이 태블릿 PC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고객 대출상담 및 한도 심사를 할 수 있어, 심사시간 단축으로 고객 만족도가 월등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소다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우수은행으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우리소다라WON뱅킹 오픈으로 인도네시아 내 모바일 리딩뱅크로 첫걸음을 당당히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캄보디아은행 본점에서 열린 KB스마트론 신규고객 기념 행사에서 장용재 KB캄보디아은행 법인장(오른쪽)과 고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캄보디아은행 본점에서 열린 KB스마트론 신규고객 기념 행사에서 장용재 KB캄보디아은행 법인장(오른쪽)과 고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캄보디아 모바일 금융시장 선점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시장에서 모바일 금융시장 선점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자회사인 KB캄보디아은행을 통해 내놓은 현지 금융권 최초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마트론’이 1000만불(약 137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KB스마트론’은 비대면 본인 인증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최대 3만불까지 신청할 수 있는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현지 은행에서 통상 1~2주 소요됐던 대출 심사기간을 5~10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캄보디아 우량 직장인 등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출시 1년만에 1000만불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으로 디지털 금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모바일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으로 디지털 금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리브(Liiv) KB 캄보디아' 앱을 통해 계좌를 신규할 수 있는 비대면 예금계좌 서비스를 개시했다. 비대면 급여이체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마트론은 징구서류나 내점절차 등 대출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캄보디아 현지 금융시장의 어려운 점을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낸 좋은 사례이다”며 “앞으로도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의 또다른 자회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을 통한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너지 창출을 통해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고, 신남방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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