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SK, 재무 건전성 관리해야”…SK "새로운 내용없고 中반도체 관련 美당국과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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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SK, 재무 건전성 관리해야”…SK "새로운 내용없고 中반도체 관련 美당국과 협의중"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3.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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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요 사업 차입금 합산하면 50% 수준 구성하고 있어”
SK, “효율성 증대 위해 이미 노력 중…美 당국과도 협의하고 있어”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사진=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 러‧우 전쟁 이후 높아졌던 석유 정제마진 하락, 발전사 SMP상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SK그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2022년 기준 SK그룹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4.7%, 25.7%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나신평, 채무부담 상승‧재무 완충력 하락…장기간 대규모 투자 때문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그룹은 연간 20조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주요 사업인 반도체, 정유, 화학 그리고 배터리 부문의 그룹 차입금을 합산하면 50% 수준을 구성하고 있어, 해당 부문의 실적변동이 그룹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반도체, 정유‧화학‧배터리 부문의 그룹 차입금은 각각 24%, 26%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나이스신용평가는 “SK온의 영업손실은 2017년 2321억원에서 2022년 1조727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호용 책임연구원은 “2023년 신규 Capa. 확보 및 경상투자 등을 위한 투자 금액은 총 7조원에 달한다”며 “이처럼 증가하는 설비 투자 규모는 고정비 증가와 초기 가동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대규모 선투자 이후 장기적으로 회수하는 사업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아 차환 부담이 존재한다”며 “SK온은 사업실적 감안 시 자체 신용으로 대규모 차입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계열 내 직간접적 재무적 지원을 통한 자금소요 대응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미 대규모 투자 비용이 들어간 만큼 그룹의 재무적 완충력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中 메모리공장 관련 사안은 美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중

다만, 23일 <녹색경제신문>이 SK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해 3분기부터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컨퍼런스콜 등의 방법으로 금투업계 및 시장참여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SK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이미 수익성이 낮은 제품들에 대한 감산이라든지 장비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재배치 등을 통해 수급 균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 공장에 대한 운영상의 문제는 없다”며 “중국 공장을 운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은 알지만, 현재 정부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지속적으로 미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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