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개인 투자일임 자산 2조 돌파…투자자 신뢰가 핵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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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개인 투자일임 자산 2조 돌파…투자자 신뢰가 핵심 요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3.2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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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임일 자산 2조원 재돌파
전년 대비 20% 증가…경쟁사는 하락
디지털PB 서비스 구축 등 역량 강화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지난해 삼성증권에 투자를 맡긴 개인고객 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 등 경쟁사 개인 일임재산이 큰 폭 하락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지난 한 해 코스피가 7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변동장 속 삼성증권의 브랜드 파워가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개인 투자일임 계약건수는 전년 대비 3052건(12.7%) 증가한 2만689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계약자산은 3600억원(21.4%) 증가한 2조387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빠지면서 전체 계약금액은 214억원(0.3%) 줄어든 5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경쟁사 NH투자증권의 개인 일임투자재산은 7645억원(18.5%) 하락했다. 총 3조3635억원이다. 투자 계약건수는 약 7000건 감소했다.

위기 속 삼성증권의 브랜드 파워가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증권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1위를 탈환한 이후 3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료=삼성증권]

투자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부분도 크다. 지난 한 해 투자일임 운용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채권이다. 전체 일임재산 중 4739억원(9.19%)을 국채·지방채, 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00억원(1.34%p) 증가한 규모다.

또 해외주식 대비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더 늘렸다. 지난해 전체 주식운용 금액(8086억원) 중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63%(5155억원)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이 비중은 42%(3300억원)에 그쳤다. 

지난 한 해 애플, 테슬라 등이 담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코스피 대비 10%p 낮은 수익률 -33.1%를 거뒀다.

디지털 자산관리 채널을 확대한 영향도 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디지털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인 ’에스라운지(S.Lounge)’를 출범했다. 자산 및 거래규모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다.

투자자는 에스라운지에서 디지털PB(프라이빗뱅커)와 유선으로 투자상담부터 업무처리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고 자산규모에 따라 세무, 부동산 전문위원과의 일대일 컨설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언택트 투자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당분간 비대면 채널 역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지난 2월 디지털 채널을 통해 10억원 이상을 거래한 고객 3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78%는 디지털 PB상담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은 투자와 관련해 셀프학습을 많이 한 상태라 많은 양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비대면 컨설팅을 통해 확인하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디지털PB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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