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 40개 업체의 직원 수가 1년 새 3000명 넘게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조사 대상 40곳 중에서는 절반만 직원 책상이 늘었고 나머지는 감소해 고용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는 1년 새 직원 수가 100명 넘게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2021년-2022년 식품 업체 40곳의 3분기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는 각 기업의 2021년과 2022년 3분기 보고서에 명시된 고용 현황을 기초로 자료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 고용 인원에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숫자이며, 휴직자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3분기 보고서에 직원 현황을 따로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품 업종에 포함되는 40곳의 2021년 3분기 고용 인원은 5만 3924명 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5만 7211명으로 1년 새 3287명이나 직원 명함이 더 생겨났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6.1%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 4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식품 업계 고용 1위는 8461명을 고용한 LG화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는 7060명으로 다음으로 고용 규모가 컸다. 대상과 농심은 각각 5662명, 5273명으로 5000명 이상의 직원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고용 1000명 클럽(1000명~5000명 사이)에는 ▲동원F&B(3196명) ▲오뚜기(3076명) ▲SPC삼립(2869명) ▲하림(2686명) ▲삼양식품(1979명) ▲빙그레(1840명) ▲해태제과식품(1573명) ▲오리온(1389명) ▲크라운제과(1313명) 등이 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500명 이상 직원을 둔 업체는 8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군에는 ▲사조대림(874명) ▲사조오양(829명) ▲샘표식품(711명) ▲한성기업(695명) ▲코스맥스엔비티(632명) ▲동우팜투테이블(559명) ▲마니커(511명) ▲풀무원(500명) 순으로 직원 수가 500명을 넘었다.

◆식품 업체 고용 100명 이상 증가 기업 5곳…롯데제과 포함해 CJ제일제당·농심·삼양식품·오뚜기

지난 2021년 3분기 대비 2022년 동기간에 직원이 1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제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21년 3분기 때 4449명이던 것이 1년 새 2611명이나 직원 수가 늘어나며 고용 성적표가 가장 좋아졌다. 하지만 여기에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롯데제과처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302명) ▲농심(205명) ▲삼양식품(177명) ▲오뚜기(118명) 네 곳도 1년 새 고용이 100명 넘게 많아졌다. 이외 ▲대상(90명) ▲조흥(78명) ▲우양(72명) ▲사조대림(62명) ▲SPC삼립(50명) ▲풀무원(36명) ▲노바렉스(33명) 등도 21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고용 인원이 30명 이상 증가했다.

한편 작년 3분 대비 올 동기간 기준 고용 증가율로만 보면 롯데제과를 제외할 경우 ‘우양’이 24.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96명이던 직원 수가 368명으로 고용이 늘어난 것. ‘조흥’ 역시 323명에서 401명으로 고용이 증가하며 1년 새 24.1% 수준으로 직원 수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