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기아, 환경오염 문제 딛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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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기아, 환경오염 문제 딛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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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환경 문제 관련해 12차례 행정처분 받아
- RE100 선언한 후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 제시
- 내외에서 환경 분야 역량 인정받아 수상 이어져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이 지수는 세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2500대 기업 중 ESG경영 수준 상위 10%에 주어지는 지표로,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 S&P글로벌이 매년 발표한다.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ESG경영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거듭나겠다는 기아의 목표를 증명한 셈이다.

2021년,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를 만들어가겠다고 발표하고, 사명과 로고 변경을 시작으로 기업 전략·상품·디자인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다. 당시 기아는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는 것 뿐 아니라 ESG경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부분에 취약했지만, 적극적 해결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는 모습 보여

하지만 기아측의 지난 행보를 되돌아보면 ESG경영 중 환경 분야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3년간 대기환경보전법·물환경보전법·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으로 12차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기아측은 환경 문제 발생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실천했다.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주기 준수 관련 개선투자를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설비개선 및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RE100 가입을 시작으로 ‘2045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변화 추진

기아는 RE100 가입을 시작으로 유럽은 2030년, 국내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아는 부품조달부터 생산·물류·사용·폐차에 이르기까지 경영 활동의 전 과정에 있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분석하고 이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제로화(Net-Zero)하는 탄소 중립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대량 기준으로 2016년 대비 17.4%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고, 국내 갯벌 복원사업, 해양 플라스틱 수거·재활용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진정성있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아는 공법의 친환경화도 실행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도장 공정의 이온교환 방식 제조 공법을 친환경적인 역 삼투압 방식으로 변경한 데 이어, 2019년에는 모든 공장의 유해 화학물질 취급 시설을 개선하고, 대체 제품을 적용해 유독 물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했다.

아울러 자동차의 주 원재료인 강판(철), 페인트와 시너(Thinner), 플라스틱의 사용량 및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원자재 사용량을 집계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아는 2020년 원재료 총 사용량을 전년 대비 13.6%, 대당 사용량을 7.2% 줄이는데 성공했다. 주 원료의 재활용률 법정 기준인 95%를 달성해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한 것이다.

기아 EV6

기아의 EV6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로부터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면서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과 자원의 선순환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기아는 기후변화 전문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 및 수자원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아 2년 연속 ‘물 경영 대상’과 3년 연속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

기아측은 “ESG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ESG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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