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글로벌 게임시장 도전하는 국내 게임회사…현지화와 차별성 강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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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글로벌 게임시장 도전하는 국내 게임회사…현지화와 차별성 강조해야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03.08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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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장르 일본에서는 커다란 인기 없어
V4가 일본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국내 대작 게임이 일본에서 계속해서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있다.

넥슨은 일본에서 ‘트라하’의 서비스를 4월 20일자로 종료한다. 또한 ‘V4’ 역시 일본에서 4월 26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트라하’와 ‘V4’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인기게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도 ‘달빛조각사’의 일본 서비스를 5월 4일로 종료한다.

모두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고 일본에서도 출시전부터 기대가 높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 출시 2년여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일본은 세계가 인정하는 게임 강국이다. 이미 1970년대부터 게임을 제작해 왔고 지금도 인기 게임을 꾸준하게 탄생시키며 글로벌 게임업계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커다란 게임 시장을 자랑하는 일본은 중국 진출이 쉽지 않은 국내 게임업계에 중요한 시장이다.

그래서 일본 진출은 꾸준하게 이어져 왔으나 정작 성공을 거둔 게임은 많지 않다. 선호하는 게임 취향도 다르고 시장의 상황도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는 MMORPG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은 MMORPG의 인기가 국내만큼 높지 않다. 오히려 최근 성공한 게임은 서브컬쳐 성향의 게임이다. ‘블루 아카이브’나 ‘승리의 여신 니케’처럼 미소녀를 앞세운 게임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출시하는 MMORPG는 캐릭터 성장과 경쟁을 강조하고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과금을 유도한다. 하지만 일본은 캐릭터성과 스토리가 우선이다. 국내 MMORPG가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일본 시장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내에 비해 MMORPG의 인기가 높지 않다. 국내 MMORPG들은 사용자와의 경쟁을 강조하는 반면 일본은 경쟁보다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을 선호한다. 따라서 경쟁이 강조된 국내 MMORPG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기 힘들다.

‘블루 아카이브’나 ‘승리의 여신 니케’처럼 스토리가 있고 캐릭터성이 강한 게임이 일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이 일본 서비스를 하려면 일본 시장에 맞는 현지화와 과금 모델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회사는 일본뿐 아니라 해당 지역에 맞는 특수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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