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街 소식] 대한적십자,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품 지원...동아ST, 저신장아동 위해 8억원 상당 성장호르몬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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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街 소식] 대한적십자,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품 지원...동아ST, 저신장아동 위해 8억원 상당 성장호르몬제 지원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2.18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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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진모 서울대병원 교수팀, 인공지능 활용해 폐 결절 검출률 2배 이상 높여
- 제일약품, 'ESG 경영' 속도 낸다...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 추진

이번주 병원가에서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품 전달 소식이 눈길을 끕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담요를 비롯한 2억원 어치가 넘는 긴급구호물품을 튀르키예로 발송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저신장아동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49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해왔는데, 올해도 8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간다는 소식입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폐 결절 검출률을 2배 이상 높였고, 제일약품은 안전보건경영을 위한 ISO 인증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번주 병원가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합니다...<<편집자 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튀르키예로 긴급구호물품을 발송하는 모습 [사진=한적]

대한적십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 위해 2.4억원 상당 구호물품 지원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 한적)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 구호를 위해 국내에 사전 비축해둔 긴급구호품 1000세트 및 담요 1만매(한화 2억4000만원 상당)를 지원한다.

한적 관계자는 "앞서 지난 6일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튀르키예적신월사 및 시리아적신월사를 통한 긴급물자지원 등 현지 긴급구호 대응활동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지 긴급구호활동을 위한 현금지원(10만 스위스프랑, 한화 약 1억3000만원)에 이어, 튀르키예적신월사와 협의해, 국내에 사전 비축한 물자(담요, 긴급구호품)를 지원했다"면서 "한적은 매년 삼성의 후원으로 국내 및 국제 구호용 구호물품을 사전 제작·비축해 재난과 위기 상황으로 인한 피해민과 희생자 구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호물품은 17일 터키항공을 통해 튀르키예로 운송될 예정이다.

한편 한적은 7일부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활동을 위한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시작해 모금 시작 10일째인 16일 기준 약 233억원(기부 약정 포함)이 모금돼, 당초 목표액 2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한적은 지진 피해 규모와 급증하는 인도적 수요를 고려해 모금 목표액을 300억원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적은 지난 14일 튀르키예에 긴급구호조사단을 파견해 튀르키예적신월사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이하 연맹)를 비롯한 국제적십자운동 네트워크와 함께 구호 현황과 향후 이재민 지원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16일에 출발한 긴급구호대(KDRT) 2진에도 참여해 정부와 함께 이재민 구호와 재건복구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희영 한적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나눔 실천에 감사드린다"면서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대한적십자사로 답지한 성금은 투명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노휘식 한마음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동아에스티]

동아ST, 저신장아동을 위해 1년간 성장호르몬제 지원...2013년부터 800여명 달해

동아에스티(대표이사 김민영)는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48명의 저신장증 아동들에게 8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래 꿈나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8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약 49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신장증 아동을 위해 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를 한마음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다. 한마음사회복지재단은 전국종합병원 소아내분비 전문의 추천과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기증에 선정된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어린이들은 1년간 성장호르몬제를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아의 저신장증은 성장호르몬의 결핍, 염색체 이상, 가족력 등으로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증상"이라면서 "저신장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나 비용 부담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키 성장은 성인이 되기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중요한 문제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을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과 꿈을 위해 늘 관심을 갖고 성장호르몬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카트리지’는 동아에스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카트리지 제형 성장호르몬제로 2019년 터너 증후군으로 인한 성장부전과 2020년 임신수주에 비해 작게 태어난(Small for Gestational Age, SGA) 저신장 소아에서의 성장장애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면서 더 넓은 범위의 저신장 아동들을 위한 기부가 가능해졌다.

구진모(왼쪽), 남주강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구진모 서울대병원 교수팀, 인공지능 활용해 폐 결절 검출률 2배 이상 높여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국내 인공지능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흉부 X선 영상에서 폐 결절 검출률을 2배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구진모·남주강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지난 2020년6월부터 2021년12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의 건강검진 수검자 1만476명을 대상으로 상용화된 인공지능 기반 CAD(컴퓨터 보조 진단 시스템)가 흉부 X선 영상에서 폐 결절의 검출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진행한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 사용군 환자의 예시 [사진=서울대병원]

이 관계자는 "기존에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의 CAD 소프트웨어가 제안됐지만, 전향적으로 검증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인공지능 사용군의 폐 결절 검출률은 0.59%(5238명 중 31명)로, 비사용군의 0.25%(5238명 중 13명)에 비해 약 2.4배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인공지능 사용 시 결절이 없는데 있다고 보고되는 가양성이 증가해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 될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양군 간 가의뢰율(전체 양성으로 보고된 환자 중 CT에서 의미 있는 결절이 없는 환자의 비율)을 비교한 결과, 가의뢰율은 인공지능 사용군에서 45.9%, 비사용군에서 56.0%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인공지능을 활용 시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결절 검출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실제 임상환경에서 시행된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흉부 X선 영상에서 암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폐암의 주요 소견인 폐 결절 검출률을 높였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임상시험은 인공지능 결과를 참고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최종 판독한 것이며, 인공지능 단독 판독의 경우 가양성이 증가한다는 것이 보고 됐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방사선 검사의 증가 등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연구 결과의 확대 해석에는 주의를 부탁했다.

구진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모델을 의료영상에 적용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를 본 세계 최초의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이라며 “또한 흉부 X선 검사에서 인공지능 사용 시 폐 결절의 검출률이 증가되면서 가의뢰율은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판독자가 폐암 등 중요 소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영상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래디올로지(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제일약품, 'ESG 경영' 속도 낸다...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 추진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헬스사이언스 등 전 계열사에 ESG경영의 일환으로 ‘ISO 45001’ 인증을 추진한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ISO 45001’는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위험성을 예측해 관리, 예방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산업 재해를 방지하는데 중점을 둔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도 동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ISO 14001은 환경경영을 기업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체제 정비를 이루어 나가는 조직 및 기업에게 주어지는 인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환경 전문 기업 ‘베올리아’와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 배출 관리와 환경 유해 요소 억제 및 최소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등 환경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지난 2019년, 제일약품을 비롯한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동시 획득한 바 있다. 

서병구 제일파마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은 “ESG는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경영 가치로 전 임직원이 인지하고 동참해야 실현 가능한 것”이라며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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