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매출 20조원' 최대 실적 달성..."올해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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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매출 20조원' 최대 실적 달성..."올해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약속"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3.01.3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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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형 전지 효과 톡톡...프리미엄 비중 높여 성장세 이어갈 것
- 소형 전지·신제품 적기 진입, 판매 확대 추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배터리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최윤호 사장이 추진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분기 매출·연매출 모두 사상 최대...연간 매출 ‘20조원 돌파’

삼성SDI는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5조 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3% 증가한 2조 1499억원, 영업이익은 84.7% 증가한 2251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중대형 전지 부문이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ESS 전지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공급 증가로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소형 전지 부문에서는 원형 전지 전동공구 수요 둔화에도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 등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다. 파우치는 주요 고객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부문 매출이 5조 341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9%, 2022년 3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 실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결과를 보였지만 전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를 보였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62.4%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올라갔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 [사진= 삼성SDI]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 [사진= 삼성SDI]

자동차 전지 판매 확대 지속 전망...소형 전지·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불가피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공급망 이슈 완화로 전기차 생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자동차 전지와 ESS 전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형 전지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원형 전지 중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전기차용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전동공구용 수요도 회복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우치형 전지 또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재료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편광필름과 반도체 공정소재의 신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전방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성장이 소폭 역성장하지만 고부가가치 소재는 전년 수준의 수요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기능성의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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