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정점론 확산...한은, 금리 인상 종료 시점 앞당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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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정점론 확산...한은, 금리 인상 종료 시점 앞당겨지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30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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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OMC, 베이비스텝 단행 가능성 高
한은 금리 인상 조기 종료 가능성 부각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출처=Fed]<br>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출처=Fed]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 현시시각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한국은행도 올 상반기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데다 기대인플레이션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0% 올랐다. 전월(5.5%)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동시에 15개월 만에 최소 상승 폭이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5%를 기록하며 전월(7.1%)을 밑돌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PCE 등 주요 물가 상승률 둔화로 미 기준금리 인상 정점론이 부상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에 나서면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로 올라선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에도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오는 3월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팔랐던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오는 3월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은행도 올 상반기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정점론에 한국 기준금리도 3.5~3.7%에서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물가상승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한 차례 정도 더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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