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로봇의 실수 바로잡는 시스템 개발...MIT·보스톤대 연구팀
상태바
생각만으로 로봇의 실수 바로잡는 시스템 개발...MIT·보스톤대 연구팀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7.30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봇이 인간의 실수를 읽어 실수를 바로잡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실험실(CSAIL)과 보스턴대 연구팀이 로봇이 어떤 실수를 했을 때 인간 관찰자가 뇌파로 즉각적인 에러 메세지를 보내 이를 바로잡게 한는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라 루스 MIT CSAIL 소장은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버튼을 누르거나 심지어 말로 하지 않고도 로봇에게 어떤 행동을 하라고 즉각적으로 명령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면서 "공장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그리고 아직 우리가 발명하지 못한 다른 기술을 감독할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IT>

이 피드백 시스템은 뇌의 활동을 기록하는 뇌파 모니터의 자료를 활용해 사람이 로봇의 실수를 알아차리는 것을 감지한다. 

연구팀은 뇌파를 기록하는 모자(EEG)로 사람의 뇌 활동을 기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 실험은 로봇이 2가지 물건을 분류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더욱 복잡한 로봇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루스 소장은 전했다. 

루스 교수는 "로봇이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마음속으로 동의하거나 하지 않기만 하면 된다"면서 "인간이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려고 훈련하지 않아도 된다. 기계가 인간에게 적응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백스터라는 이름의 로봇은 EEG 경험이 없는 자원자 12명의 두뇌 신호를 인식했다. 

인간 관찰자가 백스터가 물체를 엉뚱한 상자에 담으려 하는 것을 봤을 때 보낸 뇌파는 로봇이 움직임을 수정하기에 적절한 시기에 왔다.

두뇌에서 나오는 실수 신호가 약해 로봇이 실수를 고치지 않을 때 뇌파가 "2차적으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도록 만들어졌다.

볼프람 부르가르트 프라이부르크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뇌 조종 로봇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를 개발하는데 가까이 갔다"면서 "인간 언어를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변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고려하면 이 분야의 연구는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협동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