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욱 교수 "UAE 원전 추가 건설한다면 同一 爐型이 유리... 韓 수주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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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교수 "UAE 원전 추가 건설한다면 同一 爐型이 유리... 韓 수주가능성 높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1.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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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카원전 부지 8기까지 수용 가능...4기 준공까지 2년 남아 타당성 검토 후 결정할 것"
- "제3국 원전 수출·SMR 공동 개발에 UAE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 [사진=녹색경제]
정동욱 교수 [사진=녹색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성과로 추가 원전 수주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UAE가 추가원전 건설을 결정한다면 우리나라의 수주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와 주목된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18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UAE 추가 원전 건설과 관련해 "바라카 원전부지가 8기까지 수용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부지에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공사기간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동욱 교수는 "다만 이는 UAE의 결정이 중요한데, 4호기 준공까지는 2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어 이 기간 동안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가 건설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면서 "추가 건설을 결정한다면 동일 노형을 짓는 것이 운영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기때문에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UAE가 우리나라와 공동으로 제3국에 원전을 수출하거나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개발해 제3국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원전수출에서 중요한 것이 자금조달이라서 UAE와 협력한다면 여러모로 원전 수출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가 영국에 힌클리 포인트 C  원전을 수출하면서 중국과 합작을 했는데, 기술은 프랑스 것을 쓰고 중국은 자금조달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추진 중인데, UAE가 지분 참여의 형식으로 협력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며 "우리나라 민간기업이 해외 SMR 개발에 참여한 것과 같은 형태라고 볼 수있다. 어떤 형식과 책임을 갖고 협력할 지는 향후 정부간 논의의 대상이지만 양국이 협력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진지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현재 합의 수준에서 원전산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먹거리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원전 산업계가 좀더 구체적인 비전을 갖게 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UAE를 방문해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유치에 나섰다.

특히, 16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가 건설한 바라카원전을 함께 방문해 3호기 가동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계획된 총 4기 중 2기가 운전 중이고, 나머지 2기도 곧 가동을 시작하는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팀코리아가 한국 원전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여주었듯이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며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지난 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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