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확률형 아이템 과금 없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게임업계에 변화 가져올까
상태바
[기자수첩] 확률형 아이템 과금 없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게임업계에 변화 가져올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01.1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슨, 확률형 아이템 배제하고 시즌패스 방식 과금 모델로 게임업계에 도전

넥슨이 출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순위 1위를 질주하고 있으나 매출순위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크로스플랫폼 크로스플레이 게임이기 때문에 PC방에서는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카트라이더’가 20위권으로 아직은 원작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더 높은 상황이다.

막 출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프리시즌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맛보기 형식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콘텐츠의 양도 원작에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사용자 중에는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현재는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카트가 없다. 정식 서비스 이후 게임을 통해 얻는 루찌를 통해 카트를 강화하는 등 콘텐츠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딱히 결제를 해야 할 곳이 없다. 결제를 해도 더 강력해지지도 않는다. 넥슨은 그 동안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어린이가 즐기는 게임도 과금 유도가 심하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넥슨은 수년전부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팀 등을 통해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들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 그래서 해외에서 성공한 유명 F2P 게임은 시즌패스 형식의 유료 모델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공개 당시부터 콘솔로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현재의 ‘카트라이더’와는 다른 과금 모델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다. 그리고 출시 전부터 확률형 아이템 대신 레이싱 패스를 공개했다.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즌패스 방식으로 게임 진행에 따라 더 많은 재화나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12일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조재윤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이번 프리시즌은 카트에 따른 성능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더 좋은 성능의 카트를 사용해야 승리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선행 플레이이기 때문에 콘텐츠나 상점이 빈약해 보일 수 있으나 앞으로 상품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돈을 사용해서 승리하는 갓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해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통해 착한 과금을 선보였다. 하지만 착한 과금을 표방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구글매출 1위까지 기록하고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확률형 아이템 과금 모델을 삭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면 확률형 아이템이 과금 모델이라고 생각했던 국내 게임업계에 약간의 변화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