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회장 후보 6인 윤곽 드러나...정치권·관출신 인사 모두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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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회장 후보 6인 윤곽 드러나...정치권·관출신 인사 모두배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2.12.2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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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우려 예상 깨고 관출신,올드보이 후보 없어
안감찬 이두호 경쟁구도...외부출신 후보 변수
이복현 "BNK내부파벌"발언 일종의 가이드라인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좁혀졌다. 하마평에 오르던 관료 출신 인사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관치금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군 6인 중 관료 출신 인사나 현 정권과 관련된 후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1차 후보군으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회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BNK금융지주 후보군으로 나이 제한 규정이 없다는 탓에 만 70세 이상의 '올드보이'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관료 출신의 ‘모피아’ 등이 거론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리스트를 볼 때, 포스트 김지완으로 꼽히던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대표의 경쟁 구도가 유력해 보인다"라며 "회장 연임 기한을 1번으로 제한하는 만큼 이전부터 후계 구도에 안 행장과 이 대표가 하마평에 올랐다"라며 "다만 유력시되던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이 줄줄이 좌절되는 만큼 예측불허의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지난해 7월 계열사를 은행과 투자 2개 부분으로 분류한 BNK금융의 비즈니스유닛(BU) 체제에서의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대표의 경우 각각 은행과 투자 부문 BU를 책임져왔다. 이어 지난 3월 지주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구성원으로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왔다. 일각에선 차기 회장 후보로서 경영 능력 검증이란 말이 나왔다.

안 행장은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 후 북부영업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행장에 올랐다.

이 대표의 경우 부산상고 출신으로 1974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40년 이상을 부산은행에 몸담으며 지점장과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17년 10월 BNK캐피탈 대표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이 대표의 경우 지난 2020년 임추위에서 김 회장과 함께 최종후보군(숏리스트)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전임 회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특정 대학, 고등학교 등의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모시겠다고 자체적으로 결정했던 것이고, 정부나 금융당국이 어떠한 의사를 전달한 적은 없다”라는 내부 파벌 관련발언이 안 행장과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만큼 외부 인사 선임 가능성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은 외부 추천 인사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은 부산 출신으로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역임했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의 경우 1978년 경남은행에 입사해 2014년 경남은행장을 역임한 후 2020년 산업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손 전 행장은 경남은행 재직 당시 두터운 지역 네트워크를 쌓아온 것으로 알렸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의 경우 실질적인 외부 인사로 업계에선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그간 후보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만큼 깜짝인사로 분류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 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볼 수 있다"면서 "외부 후보군의 경우 특정 파벌 논란이 없을뿐더러 취임 이후 내부 갈등에서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추위는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선(PT) 및 면접 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함께 반영해 2차 후보군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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