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완성차 최고의 파트너는?…SK온-현대차, ‘美 IRA대응’ 함께 헤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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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완성차 최고의 파트너는?…SK온-현대차, ‘美 IRA대응’ 함께 헤쳐나간다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2.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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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SK온,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 MOU 체결
- SK온, 포드와 합작공장 설립…현대차, LG엔솔・CATL 협력
- 업계 협력 가속 이유는?…“IRA 대응이 가장 큰 이유”
양사 관계자들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SK온]
양사 관계자들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SK온]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손을 잡으며 협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SK온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북미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주도권을 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SK온 관계자는 “양사 간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배터리 공급 협약을 통해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SK온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공급 시점은 2025년 경이며 공급 물량이나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사안은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전용 신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 기공식을 마친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전기차가 양산될 세계 유일의 생산 시설이 된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규모에 2025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시점이었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에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기 때문에 적절한 파트너로 양사가 손을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투자 규모나 세부 협력 내용을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조지아주 인근에 합작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공급 또한 단독으로 할지 다른 데서도 공급을 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협력을 맺는 사례는 최근 더욱 증가하고 있다.

SK온은 현대차그룹과의 MOU 이전 포드와 합작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켄터키주, 터키의 앙카라에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인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GM·스텔란티스·혼다 등과 손잡아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등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연간 생산 23GWh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2025년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가 완성차 기업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으면서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데는 미국 IRA 대응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고 일정 비율 이상의 북미산 배터리 부품도 사용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기업이 합작으로 물량을 확보하는게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며 “국내 기업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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