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3분기 개별기준 영업적자 90억…IB 약진에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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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3분기 개별기준 영업적자 90억…IB 약진에도 부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2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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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비연결 기준 영업적자 90억
IB부문 약진 두드러지나 부동산 시황 변수
[출처=대신증권]

대신증권이 3분기 비연결 기준 영업적자 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트레이딩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나 IB(기업금융) 부문에서 매수합병 수익이 100%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파생결합 상품 부문 적자가 약 500억원 늘어난 부분이 실적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등 계열사 실적이 연결된 기준으로 3분기 영업흑자 239억원(YoY -81.7%)을 거뒀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60.9% 감소한 382억원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523억원, 2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2%, 65.3% 감소했다.

다만 비연결 기준으로 보면 3분기 영업적자 9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하락한 650억원, 순이익은 54.4% 감소한 686억원이다.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금리인상 등에 따른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42.4% 내려간 1603억원을 거뒀다. 국내·외 주식 및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모두 하락했다.

보유 증권평가 및 처분 부문에선 3분기 누적 78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폭이 267억원 더 커졌다.

파생상품 결합 부문(거래 및 평가)에서 직전 분기 대비 563억원 적자를 키웠다. 또 외환거래 부문에서도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 누적 외환거래 적자는 49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9억원 늘어났다. 지난 9월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변동폭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기준 2021, 2022년 IB 사업 수익 추이. [자료=대신증권]<br>
3분기 누적 기준 2021, 2022년 IB 사업 수익 추이. [자료=대신증권]

다만 IB부문 약진이 두드러졌다. 매수합병 수수료는 전년 대비 108.5% 증가한 98억원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잇단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성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만 대신밸런스제10호, 11호, 12호 스팩 3종이 합병절차나 결의를 마쳤다.

다음으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IPO(기업공개)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 IPO 주선 실적(SPAC 제외)은 3412억원으로 지난해 9위에서 5위로 네 계단 뛰었다.

채무보증 수수료는 16.2% 증가한 436억원을 거뒀다. 증가폭은 비교적 낮으나 IB부문 중 가장 큰 수익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2분기 기준 채무보증 규모 1.4조원, 채무보증 대비 자기자본 비율 67%, 유동성 비율 118%로 타사 대비 PF 관련 우려 적은 수준”이라며 “과거 ‘나인원한남’과 같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은 이미 완료되었고 기타 PF 대출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채무보증이 전체 IB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부동산 업황저하에 따른 수익 부진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지난 17일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만6500원으로 낮춰잡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3분기 비연결 기준으로 적자가 난 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조달비용이 오르고, 홍콩항셍지수가 급락하며 관련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손익이 줄어드는 등의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며 “대신증권의 전체 자기자본 중 약 40%가 계열사 지분으로 비연결기준으로 실적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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