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오늘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 유통업계 '적극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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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오늘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 유통업계 '적극동참'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2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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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대 시행
유통업계, 캠페인·다회용기 출시 등 적극 동참
현장, 업무 부담 늘고 정보 부족하다는 불평도

오늘(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대’가 시행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적극 동참하고 나서면서 주목된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다회용 용기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 다만 현장에서는 1년 계도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 소재 한 카페 모습. 오늘부터 카페, 식당 등에서 일회용
서울 소재 한 카페에 일회용품이 비치돼 있다. 24일 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확대규정'이 시행된다.
[사진=이용준 기자]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31일 개정한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확대 규정이 오늘(24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카페, 편의점을 비롯해 대부분 상업시설에서 비닐봉지,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 사용이 일절 금지된다. 다만 정부는 현장 혼란을 고려해 1년간 계도기간을 갖고 추후 과태료 부과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장 부담이 늘었다는 불평이 많아지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다회용컵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작업에 나선 것.

롯데백화점은 24일부터 백화점 내 카페, 식당,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 컵, 접시, 용기 등 사용을 제한하고 재생 가능 용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9일부터 일회용컵 사용을 고지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백화점 MVG(우수고객)룸에서도 지난 1일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고 내년에는 MVG룸에서 제공하는 테이크아웃 음료를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MVG는 규제 대상이 아닌 만큼 롯데백화점은 더 적극적인 제도 참여의사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다음달 2일부터는 백화점 전점(32개점)에서 업사이클링 굿즈를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오는 17일부터 2주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와 물병 100여종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일회용품 사용제한 규정에 따라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2016년부터 장바구니용 비닐 감축을 위해 대여용 장바구니 3종과 보냉백을 제작해 대여해왔다. 덕분에 대여용 장바구니 수요는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6L 대형사이즈 대여 수량은 지난 1~10월 전년 대비 16.1% 큰 폭 늘었다.

한편 유통대기업들이 일회용품 사용제한 규정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식당은 운영하는 A씨 자영업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일회용 규제 전부터 미리 시행해보고 있는데 설거지 업무가 가중돼 영업이 어려울 정도”라며 “일단 계도기간 중에라도 다시 일회용컵을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제도 설명도 복잡하고 손님들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일이라 차라리 비싼 생분해성수지 컵으로 대체했다”면서 “친환경 재활용을 위해 막대한 자원으로 일회용스티커를 생산하고 일일히 붙이는 노동력 낭비를 유발하는 게 코미디”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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