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종에 있는 회사들의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 외형이 25%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41곳은 매출 외형이 커졌고, 매출 규모도 24조 원 이상 상승했다. 매출이 증가한 곳 중에서도 애경케미칼을 포함해 S-Oil과 남해화학은 올 3분기 매출이 1조 원 이상이면서 최근 1년 간 회사 외형이 6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50% 이상 회사 매출이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 대비 2022년 동기간 3분기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석화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석화 업체 50곳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21조 65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97조 6131억 원보다 24조 397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24.6%나 상승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41곳은 최근 1년 새 3분기 매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매출 1조 기업 중 S-Oil·남해화학 3분기 매출 60%↑…롯데정밀화학, 1년 새 매출 50%↑

작년 3분기 기준 올 동기간 석화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C’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 해 3분기에 511억 원 매출에서 올 동기간에는 1066억 원으로 매출 외형이 커지며 1년 새 매출 성장률이 108.4%나 됐다. 조사 대상 50개 석화 관련 업체 중 매출증가율 최고를 보였다.

애경케미칼도 같은 기간 7863억 원에서 1조 3462억 원으로 71.2%로 매출 덩치가 크게 좋아졌다. 이어 ▲S-Oil 65.9%(18조 9961억 원→31조 5216억 원) ▲남해화학 63.7%(1조 479억 원→1조 7154억 원) ▲롯데정밀화학 56.4%(1조 2567억 원→1조 9660억 원) 순으로 올 3분기 매출 1조 클럽이면서 최근 1년 새 매출 외형이 50% 넘게 높아졌다.

이외 유니드(52.5%), 송원산업(51.1%), 티케이휴켐스(50.8%)도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이 50% 이상 폭풍 성장했다

30~40%대로 매출이 상승한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그룹에는 ▲OCI(43.2%↑) ▲한화솔루션(36.5%↑) ▲HD현대(35.5%↑) ▲동진쎄미켐(35.2%↑) ▲이엔에프테크놀로지(34.9%↑) ▲효성티앤씨(32%↑) ▲극동유화(31.5%↑)는 최근 1년 새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20%대로 매출이 커진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코오롱플라스틱(28.3%↑) ▲미원상사(28.1%↑) ▲그린케미칼(25.8%↑) ▲이수화학(25.4%↑) ▲롯데케미칼(25.3%↑) ▲티케이케미칼(23.9%↑) ▲LG화학(23.7%↑) ▲미원에스씨(22.8%↑) ▲HDC현대EP(22.3%↑) 순으로 매출 외형이 1년 새 20%를 훌쩍 넘겼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작년 3분기에 3조 5702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1조 5979억 원으로 55.2%나 줄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업 분할 등의 특수한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LG생활건강이 3조 8994억 원에서 2조 9215억 원으로 1년 새 25.1%나 크게 줄었다.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2조 5991억 원에서 2조 1786억 원으로 16.2% 수준으로 떨어졌다.

◆ 3분기 매출 1조 클럽, 작년 3분기 19곳→올해 21곳…S-Oil, 1년 새 매출 12조↑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석화 관련 업체는 5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S-Oil은 1년 새 12조 5255억 원이나 매출 외형이 커졌다. 그 뒤를 LG화학이 3조 6032억 원 넘게 높아졌다. 롯데케미칼(2조 5380억 원), 한화솔루션(1조 9002억 원), 효성티앤씨(1조 340억 원)도 최근 1년 새 매출 덩치가 1조 원 넘게 불었다.

최근 1년 새 3분기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는 18곳으로 조사됐다. ▲롯데정밀화학(7092억 원↑) ▲남해화학(6674억 원↑) ▲애경케미칼(5599억 원↑) ▲OCI(4801억 원↑) ▲코오롱인더(4276억 원↑) ▲티케이지휴켐스(3149억 원↑) ▲케이씨씨(3126억 원↑) ▲송원산업(3036억 원↑) ▲태광산업(2683억 원↑) ▲유니드(2631억 원↑) ▲이수화학(2369억 원↑) ▲극동유화(2147억 원↑) ▲효성화학(2004억 원↑) ▲동진쎄미켐(1997억 원↑) ▲SK케미칼(1455억 원↑) ▲HDC현대EP(1160억 원↑) ▲이엔에프테크놀로지(1149억 원↑) ▲티케이케미칼(1093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3분기 매출액 1위는 S-Oil(31조 5216억 원)가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LG화학(18조 7941억 원), 3위 롯데케미칼(12조 5546억 원), 4위 한화솔루션(7조 1072억 원), 5위 효성티앤씨(4조 2694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금호석유화학(4조 289억 원), 7위 LG생활건강(2조 9215억 원), 8위 코오롱인더(2조 8513억 원), 9위 한화(2조 3260억 원), 10위 아모레퍼시픽(2조 1786억 원) 등이 포함됐다.

3분기까지 매출액이 1조 원이 넘는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케이씨씨(1조 9686억 원) ▲롯데정밀화학(1조 9660억 원) ▲대한유화(1조 8448억 원) ▲태광산업(1조 8444억 원) ▲효성화학(1조 7714억 원) ▲남해화학(1조 7154억 원) ▲SK이노베이션(1조 5979억 원) ▲OCI(1조 5917억 원) ▲애경케미칼(1조 3462억 원) ▲이수화학(1조 1682억 원) ▲국도화학(1조 935억 원) 등이 올 3분기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