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 잡아라" 은행권 프로모션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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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대학생 잡아라" 은행권 프로모션 후끈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24 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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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비 대학생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 추진
고금리 예·적금 상품 뿐만 아니라 상품 혜택도 제공
[사진=BNK부산은행]

은행권이 2023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잠재적 고객층인 예비 대학생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로 청년층이 쏠쏠한 금전이익뿐만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험생을 비롯해 2030세대가 앞으로 가장 활발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주요 고객"이라며 "이러한 고객으로 잡으려는 은행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적금'이 20대를 위한 고금리 상품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만 18세부터 30세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가입기간 1년제·2년제·3년제 중 하나를 선택해 월 20만원 이하로 매월 지정한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또한 ▲ 월 10만원 이상 결제실적 보유 ▲비대면 채널 이용한 상품 가입 등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이번 수능을 치른 2003~2005년생(만 17세부터 19세)을 대상으로 '수능 끝! 선물 드림(Dream) 릴레이' 이벤트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모바일뱅킹, 금융상품 가입, 체크카드 이용 등 고객 참여에 따라 백화점 등 캐시백 할인, 에어팟 프로 경품, 영화 예매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스무 살을 앞둔 2004년생(만 19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열아홉, 내가 만든 청약’ 이벤트를 내달 18일까지 실시한다. 신한 쏠(SOL)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아이폰 14프로(1명) ▲맥북 프로(1명) ▲갤럭시 Z플립4(1명) ▲아이패드 에어(3명) ▲갤럭시 S8+(3명) ▲모바일 문화상품권 3만원(100명)을 제공한다. 

대입 수능 수험생을 위한 전용 이벤트는 아니지만 높은 금리와 짧은 투자 기간으로 청년층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토스의 '26주 적금'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이마트', '마켓컬리', '해피포인트' 등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26주 적금' 상품을 선보였으며, 적금 가입자 중 20대 이하 및 30대 비중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교촌치킨과의 협업을 통해 8번째 파트너상품인 '26주적금 with 교촌치킨'을 출시하며 연 7%라는 고금리에 교촌치킨 포인트·할인 쿠폰 등 혜택을 더했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최초 가입 금액을 선택해 가입한 뒤 매주 최초 가입금액만큼 자동 증액 납입하는 적금이다.

토스뱅크의 '26주 적금'은 연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with 교촌치킨'(최고 연 7% 금리 제공)보다 체감상으로 낮게 느껴진다. 다만 토스뱅크의 '26주 적금'은 26주 동안 동일한 금액을 납입할 수 있어 실제 원금 대비 이자율이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with 교촌치킨'과 큰 차이가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고금리 적금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자금을 수시로 옮기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본격적으로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예비 대학생·사회초년생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행보가 저축성보험 상품에 대한 과열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은행채 발행 자제 요청 및 채권시장 안정화 지원 노력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줄이고 있다"며 "급증하는 기업 대출에 대응해야 하는 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정기예금 및 시장성 수신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예적금 금리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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