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금융지주 전환 속도...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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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금융지주 전환 속도...포트폴리오 다각화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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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내년 3분기 금융지주 설립 본격 추진
비은행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협은행 본점.
수협은행 본점

수협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21년 만에 벗어나게 되면서 은행업에 치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나갈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협이 21년 만에 수익금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수협 몸집 키우기'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수협은 금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열었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에는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확대 ▲수협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중점 추진사항이 담겼다. 

수협은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투입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운용사 등 소형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한 비은행 금융회사가 최소한의 자회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 내년 3분기부터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설립 이후에는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2030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공적자금 상환에 전부 사용됐던 배당금은 어업인 지원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투입된다.

수협은 연간 70억원 수준에 그쳤던 어업인 지원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한 수협 회원조합 경영지원도 연간 1000억원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수협이 금융지주 체제 전환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어업과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어업인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기념식에서 “공적자금 상환을 계기로 어촌과 수산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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