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남다른 ESG 감각…2025년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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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남다른 ESG 감각…2025년 도약 준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1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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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생 서한에 ESG 경영 응답
탈석탄 금융 모범기관 선정
ESG 거버넌스 구축…2025년 도약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책임 다 할 것”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출처=삼성증권]

“시장에서 사랑받는 기업이자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사회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

삼성증권의 ESG 경영 행보는 2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2020년 호주에 대형 산불이 난다. 기후변화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역 10대 학생들은 호주 내 석탄산업에 참여한 기업 투자철회를 요구하는 켐페인을 연다. 대상기업 중에는 삼성증권도 포함됐다. 

당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이들에게 서신을 보내 답한다. “환경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꼭 중단하겠다.” 이후 삼성증권은 2020년 7월 호주 아디나광산 석탄터미널 개발사업 투자를 공식 중단한다. 같은 해 11월에는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다. 

매년 거듭된 개선 작업을 거쳐 지난 4월 탈석탄 투자원칙을 제정했다. 리테일, IB, 프로젝트 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석탄 발전 관련 매출비중이 30%를 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내용이다. 다만 환경적 리스크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여지는 열어뒀다.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성증권은 국내 비영리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이 꼽은 ‘탈석탄 모범그룹’에 포함됐다. 국내 100대 금융기관 중 단 7곳(미래에셋증권, SC제일은행, 삼성 금융계열사)만 이 그룹에 속한다.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은 본업에서도 ESG 경영을 녹여내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내 ESG연구소를 설립했다. ESG 투자수요에 대응해 개인과 기업 고객들에게 양질의 ESG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구소는 ESG 리서치, 자문,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5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과 ESG 관련 업무 제휴를 맺으며 리서치 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했다. MSCI는 40년 이상 ESG 평가를 시행해온 공신력 있는 ESG 정보업체다. 

이와 함께 ESG 거버넌스도 구축했다. 삼성증권 ESG 거버넌스는 크게 ESG 경영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는 ESG 위원회, ESG 임원협의체와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ESG 사무국으로 구성돼있다. 이밖에 리스크관리·심사팀이 ESG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는다.

탄탄한 역량을 기반으로 작년 지속가능금융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석탄투자뿐만 아니라 ESG 요인을 전 사업부문에 반영하는 원칙으로 현재 2025년을 목표로 네거티브 스크리닝 기준 강화, ESG 종합 평가체제 마련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최근 5년 삼성증권 MSCI ESG 등급. [출처=MSCI]

최근에는 이러한 가치를 고객과 함께 실천하기 위해 ESG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상품은 ‘삼성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BNP파리바가 운용하는 환경 전문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대체운송 수단 3가지 환경 테마산업에 투자한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펀드 외 채권, 신탁 등 ESG 상품 라인업을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2025년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투자상품은 총 30개다. ESG 상품 및 서비스 금액은 1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보유한 금융자산이 배출한 금융 배출량(Scope3)도 일찍이 측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따른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말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금융 배출량은 총 227만 톤(t)이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MSCI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2018년 ‘B’ 등급, 2019년 ‘BB’ 등급, 2020년 ‘BBB’ 등급으로 매년 한 계단씩 상승하는 모습이다. 작년 국내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도 동종업계 최고 등급인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미래세대에 대한 응답으로부터 시작해 업계 최고 수준의 'ESG 명가'로 떠올랐다. 현재는 중장기 목표(2025~2030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 삼성증권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계속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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