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예상하는 미래..."30년안에 AI가 인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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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예상하는 미래..."30년안에 AI가 인간 초월한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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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향후 30년안에 인공지능의 수준이 인류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WC2017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손정의 회장.

"30년래 인공지능(AI)가 인간의 뇌를 능가할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전시회 MWC 2017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30년 안에 인간을 초월한 인공지능 '슈퍼 인텔리전스'가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하면서 인류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30년 후 아이큐 1만의 슈퍼 인텔리전스 컴퓨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수천년간 인간의 뇌에 있는 뉴런(신경세포)의 수는 300억개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컴퓨터 칩에서 신경세포 역할을 하는 트랜지스터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가능하다는 게 손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트랜지스터 수는 2010년 30억개에서 급증해 2018년에는 인간의 신경세포 수와 같은 300억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슈퍼 인텔리전스가 로봇과 같은 이동형 디바이스에 탑재되면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지고 2040년에는 IoT(사물인터넷) 칩이 내장된 스마트 로봇이 세계 인구수를 추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IoT 칩은 400억개이지만 향후 1조개에 달할 것이다. 30년 내에 신발 속 칩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234억파운드(약 35조원)를 들여 영국 반도체회사 ARM을 인수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1천억달러(약 113조원)의 IT 펀드를 조성한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30년의 비전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IoT가 확산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현재 자동차 하나에 500개의 칩이 들어가지만 제대로 보안이 되는 칩은 없다"면서 클라우드를 통한 보안 솔루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T 기기를 노린 사이버 공격은 2015년 140억 건에서 지난해 640억 건으로 불과 1년사이에 4배 이상 늘었다.

그는 최근 강조해온 '싱귤래리티(Singularity·특이점)'과 관련해서 입을 열었다. 이 용어는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시점을 말하는데 인공지능에서의 특이점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으로 통상 얘기되고 있으며 이 시점을 계기로 인류를 인공지능이 지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왔다.

손 회장은 "최근 철학자들이 꼽은 인간 문명을 위협하는 12가지 위험으로 감염병, 핵전쟁 등과 함께 인공지능을 꼽았다"며 "하지만 슈퍼 인텔리전스는 나머지 12개의 위험을 막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즉 인공지능으로 우군으로 만들어 나머지 위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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