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끄떡없다"... 백화점 삼대장, 3분기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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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다"... 백화점 삼대장, 3분기도 고공행진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0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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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백화점 사업이 실적 견인
롯데백화점,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신세계백화점, 상반기 이어 3분기 호실적 지속

백화점업계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주목된다. 리오프닝 효과와 더불어 패션·뷰티 카테고리 등 보복소비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백화점 매출 신장세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이용준 기자] 

8일 관련업계 따르면 백화점3사(롯데·신세계·현대)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고물가·고금리 업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그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721억원, 영업이익은 9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94.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사업 3분기 매출액은 5607억원, 영업이익은 2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42.2%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고성장 추세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3분기 패션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 76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영업이익은 1089억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와 해외 백화점 매출이 큰 폭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백화점 매출은 16.5%, 해외백화점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62.9% 늘었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 올 3분기 매출은 6096억원,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8%, 50.5% 성장했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골프웨어(33.7%)를 비롯해 여성패션(31.7%), 남성패션(29.1%)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경기점 등 리뉴얼 점포를 신속히 오픈하면서 연이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6747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을 기록해 각각 24.3%, 64.7% 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백화점 3사가 실적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보복소비 효과와 더불어 면세점 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중첩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규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명품 소비 이전 등으로 백화점 명품 매출이 늘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국내 시내 면세점 단계적 철수와 고환율 기조로 당분간 백화점이 명품 주 소비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년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백화점 성장세도 다소 둔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주택거래량 감소에 따라 백화점 ‘리빙’ 부문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기전망치는 94로 직전분기(97)에서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형마트(76)와 편의점(60) 등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지만 불황이 지속되면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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