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곳 중 12곳은 주가 반토막 넘게 떨어져 울상…60% 넘게 주가 하락한 곳도 3곳 있어
-이달 21일 기준, 전자業 시총 1조 클럽 10곳…캠시스·비에이치, 10개월새 주가 상승해 눈길
올해 연초 대비 이달 21일 기준 국내 전자 업종에 있는 주요 50곳의 시가총액(시총)이 200조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시총이 줄어든 곳은 48곳이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캠시스와 비에이치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올해 1월 3일 대비 10월 21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3일과 이달 21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총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총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전자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3일 대비 이달 21일 기준 전자 업체 50곳 중 단 2곳만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식종목 중에는 캠시스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은 올초 1850원에서 이달 21일에는 2195원으로 18.6%나 상승했다. 비에이치도 같은 기간 주가가 7.1%로 높아졌다. 올초 2만 3150원에서 이달 21일에는 2만 4800원으로 뛴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48곳은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중 주가가 반토막 넘게 감소한 곳은 12곳으로 집계됐다. 12곳 중에서도 가온미디어는 올초(1만 9150원) 대비 이달 21일(5900원)에 주가가 69.2%나 떨어졌다. 에이스테크(67.2%↓)와 서울바이오시스(63.4%↓)는 같은 기간 주가가 60% 넘게 폭락했다.
50%대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에는 △코리아써키트(56.5%↓) △네패스(55.5%↓) △일진머티리얼즈(55.3%↓) △시그네틱스(54.7%↓) △오이솔루션(53.8%↓) △우주일렉트로(53.7%↓) △엠씨넥스(53.5%↓) △하나마이크론(52.1%↓) △LX세미콘(52%↓) 등이 포함됐다.
40%대로 주가가 폭락한 곳은 9곳으로 파악됐다. △DB하이텍(47.7%↓) △엠케이전자(46.3%↓) △인터플렉스(45.3%↓) △SFA반도체(44.6%↓) △엘비세미콘(43%↓) △케이엠더블유(42.8%↓) △LG전자(42.1%↓) △LG디스플레이(41.3%↓)는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40% 넘게 쪼그라들었다.
30%대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39.8%↓) △한솔테크닉스(37.9%↓) △파트론(37.6%↓) △서울반도체(35.9%↓) △KEC(35.7%↓) △이녹스첨단소재(34.6%↓) △대성엘텍(34%↓) △에이디테크놀로지(33.8%↓) 순으로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이달 21일 기준 전자 업체 시총 1조 클럽 10곳…50곳 시총, 연초 651조→이달 21일 452조
주가 증감에 따라 전자 업체들의 올해 연초 대비 이달 21일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10월 21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333조 7108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1위), SK하이닉스(65조 8842억 원, 3위), LG전자(13조 2227억 원, 22위) 순으로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넘었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7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8조 7391억 원) △LG이노텍(6조 5676억 원) △LG디스플레이(5조 1883억 원) △일진머티리얼즈(2조 7113억 원) △DB하이텍(1조 7848억 원) △LX세미콘(1조 31090억 원) △심텍(1조 718억 원)이 시총 1조 원을 넘었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의 올초 전체 시총은 651조 3153억 원이었는데, 이달 21일에는 452조 856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10개월 새 시총이 198조 4593억 원이나 사라져 버렸다. 30.5% 수준으로 연초 대비 3분의 1 정도 시총 덩치가 작아졌다.
올초 대비 10월 21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후퇴한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가온미디어 677계단↓(1월3일 순위 770위→10월 21일 1447위) △시그네틱스 395계단↓(1024위→1419위) △서울바이오시스 382계단↓(471위→853위) △에이스테크 353계단↓(419위→772위) △우주일렉트로 307계단↓(733위→1040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다소 크게 후퇴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시총이 100계단 전진한 곳은 7곳 나왔다. 특히 캠시스는 같은 기간 411계단이나 시총 순위가 앞섰다. 이 종목은 올초 시총 순위 1401위였는데 이달 21일에는 990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이외 △대성엘텍 236계단↑(1월3일 순위 1733위→10월 21일 1497위) △나무가 213계단↑(1141위→928위) △토비스 210계단↑(1329위→1119위) △신도리코 185계단↑(724위→539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100계단 전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