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을 캠핑족’ 겨냥 서로 다른 ‘新가전’ 전략...눈에 띄는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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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가을 캠핑족’ 겨냥 서로 다른 ‘新가전’ 전략...눈에 띄는 아이템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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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기 제품 ‘더 프리스타일’ 마켓팅 올인...패션 브랜드와 콜라보 전략
-소형 가전 ‘자신감’ LG는 룸앤TV·엑스붐 360 디자인 강화한 신제품 출시
-현대차와 ‘차박’ 이색 마켓팅 펼치기도...LG베스트샵 내 캠핑 체험존 운영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가을 캠핑족’을 위한 소형 가전제품 시장을 두고 한 판 붙는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캠핑용 휴대 가전 인기 추세에 삼성과 LG가 즉각 대응 태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관련 시장 규모는 4조원가량으로, 2016년부터 매년 30%씩 성장 중이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서로 다른 신제품 마켓팅 전략을 펼치며 올가을 캠핑용 가전 시장에 승부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한 인기 제품 마켓팅 전략에 집중했다. 삼성이 내세운 최대 인기 캠핑용 가전은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다.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은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로, 올 1월 출시한 이후 줄곧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에서 처음 선보였던 당시에는 북미 지역을 포함해 글로벌 주요 시장 곳곳에서 사전판매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별도의 장치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풍부한 스크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각도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프리미엄 기능과 360도 사운드까지 지원되는 등 실용성이 높아 감성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헬리녹스의 ‘더 프리스타일’ 한정판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헬리녹스의 ‘더 프리스타일’ 한정판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더 프리스타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와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MZ세대 고객층을 겨냥한 해당 패키지는 헬리녹스 전용 스킨을 적용한 본품과 배터리·가방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19만원에 책정됐다.

반응 역시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헬리녹스 오프라인 매장 HCC와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 진행한 일반 판매에서 개시 2시간여 만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으며 29일과 30일 양일간 삼성닷컴·무신사에서 한정판 패키지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에는 2만 2700여 명 이상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이달 중순 이후 오늘의집·29CM·무신사에서 300대 선착순 방식으로 2차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의 'LG 룸앤TV'.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 룸앤TV'. [사진=LG전자]

최근 소형 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도 이번 캠핑 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기존 제품을 더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인 한편, 디자인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차별화를 가져갔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표 캠핑용 가전으로 ‘LG 룸앤TV’와 ‘LG 엑스붐 360’ 신제품을 전작 대비 소형화하고 인테리어 친화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서 출시했다”라며, “이외에도 포터블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소형 가전을 통해 캠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LG 룸앤TV’는 27인치 화면 및 4.5kg 무게의 휴대용 TV로, TV 튜너와 2채널 스피커, USB 포트 등을 일체화해 설치와 이동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LG전자의 TV 플랫폼 ‘webOS 22’를 기반으로 넷플릭스·틱톡 등 다양한 OTT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와이파이·블루투스 등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도 있다.

해당 제품의 경우 당초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출시했다가 최근 캠핑 트랜드가 불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야외 공간에서도 더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도록 IPS 디스플레이에 기존 제품 대비 20% 높은 휘도를 적용했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화이트 색상에 우드 색상을 더함으로써 라인업을 강화했다.

LG 룸앤TV는 현재 국내에서만 판매 중이며 이번 신제품 출하가는 42만 9000원이다.

LG전자의 'LG 엑스붐 360'. [사진=LG전자]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에도 눈길이 간다. 이 제품 역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권위의 상에서 잇따라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폭넓은 음역의 소리가 360도 전 방향으로 전달되며, 고음·중음·저음 3가지 방식의 스피커 시스템을 구현해 명품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차콜블랙, 코랄헤이즈,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라인업을 새롭게 꾸렸으며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출하가는 전작 대비 10만원 저렴한 39만 9000원에 책정됐다.

한편, LG전자는 현대차와 손잡고 캠핑을 컨셉으로 한 이색 마켓팅도 펼치고 있다. LG베스트샵 강북본점과 수원본점에서 LG전자의 캠핑용 가전제품과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존은 연말까지 열릴 예정이다.

LG베스트샵 내 LG전자-현대차의 캠핑 체험존. [사진=LG전자]
LG베스트샵 내 LG전자-현대차의 캠핑 체험존. [사진=LG전자]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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